우리가 관심을 기울여 보존해야 할 소중한 식물자원을 보여주는 각별한 전시회가 펼쳐진다. 국립생태원은 10월 12일부터 3개월 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온대관(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제주 난대림 지역의 사라져가는 식물들’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수목원은 9월 20일부터 약 한 달 이상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국립수목원 관람 구역 내에서 ‘숲에서 나온 숲정원’이라는 주제로 도심형 숲정원을 시범 조성해 공개하고 있다. 또 '길에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라는 주제로 정원을 조성해 신품종 개발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주 난대림 사라져가는 식물들 주제 전시회 

국립생태원은 10월 12일부터 3개월 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온대관(충남 서천군 소재)에서 ‘제주 난대림 지역의 사라져가는 식물들’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만년콩  [이미지 국립생태원]
만년콩 [이미지 국립생태원]

 이번 전시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만년콩과 나도풍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제주지역 난대림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만년콩과 나도풍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제주고사리삼 등 제주지역 난대림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생태정보와 위협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찾아보며 식물생태학자가 되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에코리움 온대관 곳곳에 만년콩 등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배치했다.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 [이미지 국립생태원]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 [이미지 국립생태원]

한편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8년 11월 경북 영양군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개원한 이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나도풍란 서식지 시험이식(2021년), 만년콩 서식지 환경조사(2022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해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축적된 멸종위기종 복원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생태 전시회를 개발해 국민들에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등 생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제주 난대림 지역의 사라져가는 식물 전시 또한 생태 가치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난대림 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국립생태원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보전하기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립수목원, ‘래드하우스’를 활용한 도심형 숲정원 시범 조성 

래드하우스를 활용한 도심형 숲정원 시범 조성 모습[이미지 국립수목원]
래드하우스를 활용한 도심형 숲정원 시범 조성 모습[이미지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9월 20일부터 약 한 달 이상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관람 구역 내에서 ‘숲에서 나온 숲정원’이라는 주제로 도심형 숲정원을 시범 조성해 공개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정원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우리나라 산림식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유형의 정원 형태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숲정원’은 숲이 가진 생태적 자연환경과 정원의 경관미를 갖추면서도 유지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원으로, 큰 나무-작은 나무-풀꽃들이 층을 이루는 작은 숲의 형태를 보여주는 정원 양식이다.

이렇게 작은 숲의 형태를 갖춘 숲정원은 다양한 생물 종을 보유해 종 다양성을 높일 수 있고, 숲의 생태계 시스템을 모방하고 있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시범 정원은 래드하우스를 활용한 ‘도심형 숲정원’으로, 큰 나무를 심을 만큼 충분히 깊은 땅이 없거나 공간의 제약 많은 도심 속에서도 숲의 정취를 재현하고 음지식물의 생육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래드하우스(Lath House)란 피음실(被蔭室) 이라고도 한다. 일광(日光)을 막을 수 있게 발을 친 시설로 강한 일광을 싫어하는 식물을 다루는 데 편리하다. 

숲정원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목층, 아교목층, 관목층, 초본층, 지피층과 같은 다층구조가 필요한데, 산림의 하층 식물을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려면 상층부(교목, 아교목)을 활용해 햇빛과 바람을 조정해 주어야 한다. 이때 상층부 역할을 하는 교목을 대신해 래드하우스(Lath House)라는 피음실(被蔭室) 구조를 만들어 숲정원을 만들었다.

또한 대표적인 산림 식물인 단풍취, 대사초, 좀작살나무, 까실쑥부쟁이 등 숲 하층 및 숲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식물로 조성해 ‘도심형 숲정원’으로서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시범 조성한 ‘숲에서 나온 숲정원’은 도심에서도 자유롭게 숲을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본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일상에서도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도 쉽게 숲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숲정원 표준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숲정원 시범 조성은 국립수목원이 주최하는 ‘제29회 우리 꽃 전시회’(9월 20-25일)의 특별전시 일환으로 조성돼 행사가 끝난 후에도 약 한 달 이상 존치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 입장 예약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정원 소재 신품종 개발 특별전시

야생화 신품종 개발 연구성과 특별전시 조성 모습[이미지 국립수목원]
야생화 신품종 개발 연구성과 특별전시 조성 모습[이미지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9월 20일부터 약 한 달 이상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 관람 구역 내에서 ‘길에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라는 주제로 정원을 조성해 신품종 개발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정원산업의 확산과 소재 발굴을 위해 현장 친화형 야생화 신품종 개발과 자생식물 표준 재배법 연구를 수행한다. 그중 해외에서도 관상용으로 많이 쓰고 있는 꼬리풀류는 꽃의 색이 아름답고 지피식물로도 활용도가 높아 정원 소재로도 가치가 높다. 이에 국립수목원도 정원 소재 발굴을 위해 우리 자생식물을 활용해 관상 가치와 활용도가 높은 꼬리풀류 신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꼬리풀류는 보라색 꽃 색이 특징인데, 국립수목원은 분홍색 꽃이 피도록 개발했으며, 옆으로 누워 자라는 형태의 품종도 개발해 다양한 색감과 높낮이로 정원 식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제29회 우리 꽃 전시회’의 특별전시 일환으로 우리 자생식물을 재미있게 접하며 새로운 품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성됐다. ‘오즈의 마법사’ 동화 이야기에 따라 오솔길을 따라가면 국립수목원이 개발한 꼬리풀류 신품종 5종과 자생 꼬리풀 5종(섬꼬리풀, 부산꼬리풀, 봉래꼬리풀, 넓은산꼬리풀, 긴산꼬리풀)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그 외에도 우리 자생식물 20여 종을 함께 심어 다채로운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수목원 입장 예약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