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아트센터는 8월 19일부터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pop UP asia 3'를 개최한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유중아트센터는 8월 19일부터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pop UP asia 3'를 개최한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유중아트센터(운영위원회 이사장 정승우)는 8월 19일부터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pop UP asia 3>를 개최한다. ‘pop UP asia’는 아시아 팝아트의 흐름을 살펴보고 주요한 작가를 조망하는 유중아트센터의 연중 릴레이 특별전이다. 2019년부터 시작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1929~)와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오타 치하루(塩田千春, 1972~)의 작품 40여 점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은 모두 유중아트센터의 정승우 이사장 개인 소장품이다.

현존하는 여류 작가 중 회화, 설치미술, 해프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쿠사마 야요이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일본 미술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쿠사마 야요이는 <호박>을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작품을 선보였다. 대형 작품을 포함한 총 8점의 원화와 판화 30여 점을 소개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초기 작품 <호박>(1981)이 지난해 국내 경매에서 54억 5000만원에 낙찰되어 지난해 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쿠사마 야요이는 '호박' 중심으로  대형 작품을 포함한 총 8점의 원화와 판화 30여 점을 선보였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쿠사마 야요이는 '호박' 중심으로 대형 작품을 포함한 총 8점의 원화와 판화 30여 점을 선보였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이번 전시는 쿠사마 야요이를 상징하는 호박 작품을 1980년대 초기부터 2000년 중기까지의 시대별 변천을 살펴보며 그의 예술과 삶의 궤적을 조망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의 전형적인 기준에서 비정상, 비주류, 약자에 속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천시하는 호박이라는 대상을 남다른 눈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에게 호박은 보편적인 상징적 의미를 뛰어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창조해나간 대표적인 대상물이었다. 작가가 호박을 묘사하면서 언급한 ‘넉넉한 수수함과 단단한 정신적 균형’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기념비적인 공공조각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그가 만들어낸 호박은 대중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섰다. 그의 아픈 과거는 커다란 호박 조각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시오타 치하루 역시 그의 작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시리즈를 선보인다. 책과 드레스를 활용한 <존재의 상태(State of Being)>의 대형 설치 작품 3점을 포함한 총 5점의 조각과 판화를 공개한다. 또한, 실을 매개로 독특한 조형 세계를 구축하는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을 통해서도 삶의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에세 실의 상호연결성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의미한다.

시오타 치하루는 책과 드레스를 활용한 '존재의 상태(State of Being)'의 대형 설치 작품 3점을 포함한 총 5점의 조각과 판화를 선보였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시오타 치하루는 책과 드레스를 활용한 '존재의 상태(State of Being)'의 대형 설치 작품 3점을 포함한 총 5점의 조각과 판화를 선보였다. [사진 유중아트센터]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시오타 치하루는 삶과 죽음이라고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에 마주하고, ‘살기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면서 그 장소나 물건에 머무는 기억이라고 하는 부재중의 존재감을 실로 방어하는 대규모 설치를 중심으로 입체,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작업을 한다. 2015년에는 제56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일본관 대표 작가로 선출됐다.

<pop UP asia 3>전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유중아트센터 3층 전시장에서 9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