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6월 11일(토) 서울 용산에 있는 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현충시설 탐방을 실시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6월 11일(토) 서울 용산에 있는 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현충시설 탐방을 실시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서울지방보훈청 후원 2022 현충시설활성화 사업으로 ‘현장과 App에서 만나는 현충시설탐방’을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참석자들이 핸드폰에 ‘현충시설기념관안내 App’을 내려받아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AR, VR 콘텐츠를 통해 사진, 설명, 음성안내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탐방을 한다.

현충시설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현충시설 기념관 안내 앱'을 설치하여 활용하사진고 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현충시설 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현충시설 기념관 안내 앱'을 설치하여 활용하사진고 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6월 11일(토) 서울 용산에 있는 효창공원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현충시설 탐방을 했다.

이곳의 현충시설로는 백범김구기념관, 의열사, 이봉창의사동상 등이 지정되어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시대 22대 임금인 정조가 어린 나이에 죽은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을 마련하고 세자의 어머니이자 정조가 특히 사랑했던 여인 의빈 성씨의 무덤을 쓰면서 효창원이라고 불렀다. 대일항쟁기에 일본군이 야영지로 삼으면서 훼손했던 곳을 광복 후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요인과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이곳에 모시면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곳이 되었다. 이후 김구 선생도 동지들이 있는 이곳에 함께 묻히셨다.

6월 11일(토) 현충시설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김구 선생 묘소에서 참배를 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6월 11일(토) 현충시설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김구 선생 묘소에서 참배를 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임시정부 요인 묘역으로 이곳에는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선생의 묘가 있다.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이동녕 선생은 신민회, 만주의 신흥학교, 무오독립선언, 상해임시정부 등 국권회복과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 임시정부가 힘들 때마다 김구 선생과 함께 끝까지 임정을 지키셨던 독립운동의 큰 어른이시다. 차리석 선생도 신민회 활동,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특히 독립신문의 기자로 활약하셨다. 해방 직후 충칭에서 돌아가셨고 이후 가족이 광복된 조국에서 행상을 하며 어렵게 생활한 일이 알려져 해방정국의 혼란한 정치 상황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조성환 선생은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 출신으로 나라를 잃자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청산리전투에도 참여하였다. 임시정부에 참여해 한국광복군 창설에 이바지하신 분으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들이다.

효창공원 현충시설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삼의사묘에 관한 해설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효창공원 현충시설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삼의사묘에 관한 해설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삼의사묘에는 임시정부의 의열투쟁을 이끈 한인애국단 소속의 이봉창, 윤봉길 의사와 아나키스트 흑색공포단 소속의 백정기 의사의 묘가 있다. 또 하나의 묘는 시신을 찾지 못한 안중근의사의 가묘가 함께 있다.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염려한 일제는 동양평화를 외치며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암매장해서 지금까지도 찾을 수 없게 한 것이다. 이봉창 의사는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일왕에게 폭탄을 던져 일본인들을 놀라게 하셨다. 윤봉길 의사는 중국 상해에서 일왕의 생일 축하와 승전축하기념식을 거행하는 현장에 폭탄을 던져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특히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는 중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면서 중국이 임시정부를 돕는 계기를 만들었다.

임시정부 청사 MR을 체험하는 학생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임시정부 청사 MR을 체험하는 학생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이분들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에서 이름으로만 듣던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묵념을 올렸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김구 선생의 개구쟁이 어린 시절부터 동학, 교육운동, 독립운동, 임시정부, 마지막 통일운동까지 전 생애에 걸쳐 민족을 위한 활동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현충시설 기념관안내 App’을 깔고 중요한 전시물을 확인하였고, 특히 임시정부충칭청사 MR체험을 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역사체험을 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김구 선생과 사진찍기 활동을 하면서 김구 선생의 삶을 다시 한 번 느껴보았다.

의열사 참배하는 어린이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의열사 참배하는 어린이다. [사진 제공 (사)우리역사바로알기]

김구기념관 주변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어린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이 기특하고 뿌듯했다.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지고 싶다고 하신 김구 선생과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면서 나라의 소중함과 감사한 마음에 가슴 뭉클한 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