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데이나 크로셔의 4년간 치유여정을 담은 힐링다큐 ‘러브힐스’에서 저명한 정형외과 복합척추변형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핸스콤(David Hanscom,MD) 박사는 만성 통증, 만성질병을 다루는 의학계의 시각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명한 데이비드 핸스콤 박사(정형외과 복합척추변형외과 전문의)는 만성통증의 치유로 가는 지름길은 '용서'라고 밝혔다. [사진=영화제작사 겟브라이트 필름]
저명한 데이비드 핸스콤 박사(정형외과 복합척추변형외과 전문의)는 만성통증의 치유로 가는 지름길은 '용서'라고 밝혔다. [사진=영화제작사 겟브라이트 필름]

핸스콤 박사는 “의사들은 돌출된 디스크, 추간판탈출증, 돌출된 뼈, 관절염 등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것이 통증을 유발하진 않는다. (통증에서 벗어나려) 모든 것을 다 해보다 지친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올 때는 마지막 기댈 곳이라고 찾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외과의사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의사와 환자 모두가 의료업계의 비즈니스 논리에 빠져버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60년 간 허리통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매년 200억 달러에 달하는 불필요한 척추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만성통증으로 인해 연간 4조 달러를 부담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사실을 적시하고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한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점점 나빠지고 있을 뿐”이고 했다.

핸스콤 박사는 이런 고민과 현실에 직면해 전문의를 그만두고, 연구와 개인적 경험을 통해 발전된 치료 패러다임을 정립했다. 그는 확립된 의료 행위를 체계적이고도 자기주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만성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힐링 다큐 영화 '러스힐스'에서 프로듀서 데이나 크로셔와 만성통증 치유에 관한 대화를 하는 데이비드 핸스콤 박사. [사진=영화 '러브힐스' 갈무리]
힐링 다큐 영화 '러스힐스'에서 프로듀서 데이나 크로셔와 만성통증 치유에 관한 대화를 하는 데이비드 핸스콤 박사. [사진=영화 '러브힐스' 갈무리]

그는 “뇌와 신경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디스크 파열일수도, 뼈 돌출일 수도 있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그것은 ‘기억’으로 남기 시작한다. (아픈) 허리가 문제가 아니라 사실 신경시스템의 문제이다.”

데이비드 핸스콤 박사는 만성통증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포용’을 말한다. “만성통증을 겪는 사람들의 90%가 자신을 상처 입힌 상대나 상황에 대해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그들이 가장 화를 내는 대상이 그들 자신이다.”

그는 “무엇을 결정하든 과거에 붙잡혀서 신경시스템이 작동한다. 치유로 가는 지름길은 바로 용서”라고 소신을 밝힌다.

 

◐ 더 읽어볼 거리

1. 《Back in Control: A Surgeon's Roadmap Out of Chronic Pain, 2nd Edition》, 2016, Vertus (국내 미번역)

그는 이 책에서 오늘날 의료기관이 대부분 무시해왔던 만성적인 통증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수술 없이 만성통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는 만성통증을 극복한 개인적인 경험과 수백 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증치료 연구, 그리고 우리 뇌가 어떻게 고통을 처리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2. 《Do you Really Need Spine Surgery?》 2019, Vertus, 오디오북〈Dealing with Chronic Pain〉2013, New Dimensions Foundation, 〈Rewiring Our Brain’s Pain Pathways〉 2017, New Dimensions Foundation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