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촉망받는 발레리나였던 주인공이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브로커에게 아이를 팔아넘긴다. 그 후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이 깨달은 주인공은 팔아넘긴 아기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영화 〈더 마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아이를 팔아넘긴 엄마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충격 스릴러이다. 〈더 마더〉가 설정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강렬한 스릴러로서 2월 10일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더 마더 메인포스터. [포스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영화 더 마더 메인포스터. [포스터=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돈과 아기를 거래한다는 충격적인 설정, 그리고 아기를 되찾기 위해 브로커의 집에 잠입한 주인공이 브로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말이 아닌 몸짓만으로 사투를 벌여나간다는 파격적인 전개가 〈더 마더〉만의 독창적인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이 같은 독보적인 설정과 더불어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하는 전설적인 포크 록 가수 닉 드레이크의 ‘River Man’과 빈헨 멘디자발과 콜도 유리아르테가 작곡한 유려한 스코어를 비롯, 〈인비저블 게스트〉, 〈더 플랫폼〉, 〈줄리아의 눈〉, 〈마마〉 등 '스페인 스릴러'라는 장르를 구축하며 꾸준히 흥행에 성공해 온 제작진들이 시너지를 내며 재미와 완성도를 높였다. 스페인 스릴러 영화는 정교한 전개와 빈틈없이 맞물리는 복선으로 많은 사랑받는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까지 가세해 스페인 스릴러는 작품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웰메이드 스릴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더 마더〉는 유아 인신매매라는 충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아기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여정을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그려나가며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전개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것도, 되찾는 것도 모두 혼자서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것도 되찾는 것도 모두 혼자서 결정해야만 하는 영화 속 여성의 말없는 절규가 관객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더불어 제53회 시체스 영화제 음악상 수상에 빛나는 <〈더 마더〉의 음악과 사운드가 새로운 청각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숨소리도 자유롭지 못할 만큼 조용한 대저택에서 브로커들에게 들키지 않고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만 하는 주인공의 모든 순간들은 대사 대신 음악과 사운드로 표현돼 보는 이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몰입감을 형성한다. 〈더 마더〉의 음악을 맡은 빈헨 멘디자발과 콜도 유리아르테는 아기를 되찾고자 하는 주인공의 절박한 심경과 주인공 주변을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긴장감을 소리로 표현해내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그 결과 영화 속 모든 감정과 상황을 대사 없이 담아내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독특한 연출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천재 컬트 뮤지션 닉 드레이크의 노래 'River Man'이 아름다운 선율로 영화의 주요 장면을 책임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후안마 바호 우료아 감독은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릴 배우를 찾는 데 관심이 있었다. 덕분에 해리엇 샌섬 해리스, 나탈리아 테나와 라이징 스타인 로지 데이까지 국적에 상관없이 아주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스페인의 가장 뛰어난 배우인 차로 로페즈와 나탈리아 루이즈, 그리고 수사나 솔레토와 카르멘 산 에스테반도 함께했다.

1999년 4세의 나이로 영국 BBC 드라마 [호프 앤 글로리]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한 로지 데이는 드라마와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2012년 공포영화 〈시즈닝 하우스〉의 주역을 맡으며 영화계에 데뷔, 2013년에는 스크린 지의 ‘내일의 스타’에 선정되어 전도양양한 배우로 발돋움했다. 2017년과 제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정곰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버터플라이 키세스〉에서 발군의 연기를 선보였으며, 더 나아가 〈트랙스〉, 〈셀레인〉, [인스트럭션 포 틴에이지 아마겟돈] 등 다양한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배우를 넘어 창작자로서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는 영국을 대표할 차세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55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해리엇 샌섬 해리스는 17세에 뉴욕의 명문 음악 학교인 줄리어드 대학에 입학하여 ‘더 액팅 컴퍼니’의 일원이 되어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안티고네]에 출연하며 연극배우로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몇 년 뒤 그는 연극 [제프리]에 유일한 여성 캐스트로 출연하며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2002년 토니시상식 및 드라마 데스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연극 [모던 밀리]를 시작으로,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룸], [슈퍼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8], [래치드]와 같은 인기 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램파트〉, 〈팬텀 스레드〉, 〈리코리쉬 피자〉 등 다양한 작품에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캐릭터로 등장해 극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어주는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이번 〈더 마더〉에서는 주인공의 아이를 데려간 브로커로 분해, 이제껏 보여준 적 없었던 서늘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