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도 서울 곳곳의 공원과 수련장, 온라인 화상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심신 수련법이자 생활스포츠인 국학기공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높인 동호인들이 랜선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와 서울특별시체육회(회장 박원하)는 지난 20일 토요일 오후2시 ‘제13회 서울특별시장기 국학기공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일반부와 어르신부로 나뉘어 단체전 19개 팀, 개인전 출전 20명 등 209명의 선수가 각 구별로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한 '제13회 서울특별시장기 국학기공대회'가 지난 20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사진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서대문구 한마음동호회 경연모습. [사진=서울국학기공협회]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한 '제13회 서울특별시장기 국학기공대회'가 지난 20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사진은 단체전 금상을 수상한 서대문구 한마음동호회 경연모습. [사진=서울시국학기공협회]

대회의 주관단체인 서울시국학기공협회 권대한 회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국학기공의 기본은 수승화강(水昇火降, 머리는 시원하게 아랫배는 따뜻하게 하는 원리)이다. 수승화강은 한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이자 건강과 행복 평화의 삶을 위해 기氣 에너지를 다스리는 삶의 중요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자신의 건강, 행복은 물론 타인도 나처럼 여길 줄 아는 마음이 홍익이고 공생의 정신이며, 그것이 국학기공 정신의 뿌리이다. 공존과 화합, 소통을 통해 행복한 천만 서울시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중랑구 둔치동호회, (아래) 공동 동상을 차지한 구로구 천신무예팀(왼쪽)과 도봉구 생명의 리듬팀 공연. [사진=서울국학기공협회]
(위) 단체전 은상을 수상한 중랑구 둔치동호회, (아래) 공동 동상을 차지한 구로구 천신무예팀(왼쪽)과 도봉구 생명의 리듬팀 공연. [사진=서울시국학기공협회]

대회 운영방식은 각 구별로 출전 선수들의 경연 영상을 사전에 제출해 대회 당일 전문 심사위원들이 기술성과 예술성, 난이도별로 심사했다. 참가선수들은 평소 갈고닦은 기량과 축적된 기氣에너지를 바탕으로 물 흐르듯 유연하면서도 역동적인 동작으로 웅혼한 기상을 뽐냈다.

개인전 어르신부 금상을 차지한 서대문구 김경한 선수(왼쪽)와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성동구 하영석 선수. [사진=서울시국학기공협회]
개인전 어르신부 금상을 차지한 서대문구 김경한 선수(왼쪽)와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성동구 하영석 선수. [사진=서울시국학기공협회]

심사결과, 단체전 금상은 지기공인형 종목을 선보인 서대문구 한마음동호회가 금상을 차지하고, 단공대맥형을 공연한 중랑구 둔치동호회가 은상을 수상했다. 창작기공을 펼친 구로구 천신무예팀과 지감공을 공연한 도봉구 생명의 리듬팀이 공동 동상을 받았다. 개인전에서는 어르신부 금상을 서대문구 김경한 선수가 수상했고, 일반부 금상은 성동구 하영석 선수가 수상했다.

이날 대회는 ‘서울국학기공협회’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