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인 역사 담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전국 상영회 21개 시민단체 함께한다
재일조선인 역사 담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전국 상영회 21개 시민단체 함께한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1-11-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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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2세 강종헌 출연자, 김창오 출연자, 귀국 국내 관객과 대화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가 배급위원회가 함께하는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을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특이하게 배급위원회를 결성하여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를 추진한다.

다큐멘터리 관계자는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는 일본은 차별하고 한국은 외면했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를 널리 알리고 그 뜻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자 배급위원회와 함께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메인 포스터. [포스터=㈜인디스토리, ㈜엠앤씨에프]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메인 포스터. [포스터=㈜인디스토리, ㈜엠앤씨에프]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배급위원회에는 겨레하나,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 국민주권연대, 김복동의 희망, 동학실천시민행동, 민족문제연구소,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우리학교 시민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통일로, 통일의 길, 한국진보연대, 4.27시대연구원, 6.15시민합창단, KIN(지구촌동포연대) 총 21개의 각계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18년간의 취재와 성찰로 담은 재일조선인 역사의 사려 깊은 집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김철민 감독은 2002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해외청년학생통일대회에서 재일조선인들을 처음 만났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취재를 계속하여 만든 기록영화로, 일본 각지에서 상영되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45년 광복을 맞아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은 귀국을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그중 귀국하지 못하고 많은 조선인이 일본에 그대로 남아 일본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국립기록원 자료에 따르면 60만 명 정도의 조선인이 잔류하게 되는데 이는 종전 당시 인원의 20%가 넘는 수이다.

이렇듯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잔류하게 된 것은 경제적 사정과 조선의 정치사회적 상황 때문이었다. 일본 정부는 1946년 3월 맥아더 사령부가 발표한 ‘조선인, 중국인, 류우쿠우인 및 대만인의 등록에 관한 총사령부 각서’에 의해 귀국희망자 등록을 실시하고, 조선인 귀환자가 고국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금액을 1천 엔 이내로 제한하였다. 지참금액을 1천엔 이내로 제한한 것은 당시 가난한 생활을 하던 대부분의 조선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모은 재산을 포기하고 가야 했고, 조선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들이 생활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보장된 바가 없었기에 섣불리 일본을 떠날 수 없었다. 더욱이 그 당시 조선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으므로 조선에 머물러 있으면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피해를 고려하여 귀국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또한, 일단 귀국하였다 하더라도 이러한 전반적인 조선의 상황 때문에 더는 머무르지 못하고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오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선인들은 일본에서 이방인으로서 소수자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상영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철민 감독과 재일조선인 2세로서 일본 현지에서 조선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정체성을 지켜가는 재일조선인 2세 강종헌 출연자, 김창오 출연자가 각각 귀국 일정에 맞춰 참석해서 관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경기 광명에서의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에 돌입한다. 11월 22일(월) 오후 7시에는 롯데시네마 광명아울렛에서 김철민 감독과 강종헌 출연자가 참석하는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12월 8일(수) 오후 7시 CGV 인천연수에서는 김철민 감독과 김창오 출연자가 참석하는 상영회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배급위원회는 전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각지에서 대관상영회를 개최한다.

배급위원회와 함께하는 전국 ‘어깨동무’ 상영회 일정을 공개한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12월 9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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