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화물차가 달리는 도중 불법 개조한 판스프링이 도로에서 떨어져 나가 다른 차량을 파손하거나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제 불법 판스프링이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울타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월부터 불법 판스피링에 대한 회수와 화물차주의 자발적 제거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월부터 불법 판스피링에 대한 회수와 화물차주의 자발적 제거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월부터 불법 판스피링에 대한 회수와 화물차주의 자발적 제거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시]

판스프링은 화물차의 바퀴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 밑에 붙이는 무거운 철판으로, 그간 적재함 옆에 끼워 보조 지지대로 불법 개조하면서 문제가 많았다. 도로 위 흉기였던 불법 판스프링을 회수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할 안전울타리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50개소의 자사 서비스 네트워크인 ‘블루핸즈’를 통해 판스프링 제거 신청을 받아 안전 울타리로 업사이클링한다. 화물차 300대까지 선착순으로 무상지원과 1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지원한다.

현대차 상용 고객센터(080-200-6000) 또는 현대 트럭&버스 카카오 플러스 친구 채널 1:1채팅을 통해 신청 가능한 ‘블루핸즈’ 지점을 안내받을 수 있다. 화물차 차종 및 제조사와 관계없이 10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와 협의해 안전울타리를 설치할 어린이 보호구역 장소를 선정해 오는 9월부터 설치할 계획이다.

불법 판스프링을 재활용 차원을 넘어 안전장치로 재탄생시키는 시도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관리 인식을 확산시키고, 화물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두려움을 해소해 쌍방향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안전기준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10월 개정해 판스프링을 적재함 보조 지지대로 활용할 경우 차량에 고정하도록 하는 튜닝 승인 및 안전검사를 시행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한 고정형으로 개조한 화물차는 약 7,700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