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트>로 전 세계 영화제 90개 부문 수상을 휩쓴 벤 자이틀린 감독과 <노매드랜드> <캐롤> 제작진이 선보일 웰메이드 무비 <웬디>가 새로운 ‘피터팬’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웬디>는 전 세계 독자들이 사랑하는 명작으로 끊임없이 명성을 떨치는 ‘피터팬’을 ‘웬디’의 시각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호기심 많고 모험심 강한 소녀 ‘웬디’가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를 만나 신비로운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성장담을 다룬다.

벤 자이틀린 감독과 '노매드랜드' '캐롤' 제작진이 선보일 웰메이드 무비 '웬디'가 새로운 ‘피터팬’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포스터제공=영화사진진]
벤 자이틀린 감독과 '노매드랜드' '캐롤' 제작진이 선보일 웰메이드 무비 '웬디'가 새로운 ‘피터팬’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포스터제공=영화사진진]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익숙하게 떠올리던 ‘피터팬’과는 전혀 다른 낯선 세계가 펼쳐진다. 원작 속 하늘을 날아다니는 아이들은 영화에서는 기차 위를 거침없이 누빈다. 기찻길 아래로 흐르는 강물과 주위로 늘어선 나무들은 동화 속 판타지 세계보다 현실에 더 가깝다. 이는 원작 ‘피터팬’의 이미지를 지워내며 벤 자이틀린 감독과 <노매드랜드> 제작진이 새롭게 재창조한 ‘피터팬’ 세계이다.

이 같은 <웬디> 속 ‘피터팬’의 새로운 세계관은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호기심 넘치고, 모험심 강한 ‘웬디’가 검은 피부에 레게 머리를 한 작은 소년 ‘피터’의 부름에 따라 쌍둥이 형제 ‘더글라스’와 ‘제임스’와 함께 기차 위로 몸을 싣게 되면서 예고편은 시작된다. 이들은 화산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섬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는 자신의 의지로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들이 살고 있다. 그들과 함께 매일 자유를 만끽하던 ‘웬디’는 ‘더글라스’가 사라진 후, 늙어가는 ‘제임스’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진정한 모험을 시작, “우리 인생은 그 무엇보다 더 멋진 이야기가 될 거야”라는 대사는 영화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상상력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벤 자이틀린 감독은 원작 ‘피터팬’을 “네버랜드를 경험했지만, 그것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웬디’의 이야기”로 각색, “성장하며 세상의 한계를 받아들이게 된” 현실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삶이 우리에게서 빼앗아가려는 것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봉 당시 ‘어른들을 위한 감동적이고 파워풀한 버전의 피터팬(Newsday)’, ‘<비스트>에 이어 벤 자이틀린 감독의 천재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New York Post)’ 등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웬디>는 오는 6월 30일 개봉을 국내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