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시민이 모여들었다. 순조로운 출발, 축제가 초반부터 성황속에 열리고 있다. 

1일 개막한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2015'(예술감독 김종석 現용인대 연극학과 교수)는 이렇게 시작됐다. '길에서 놀자’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하이서울페스티벌2015’은 1일부터 4일까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 세종대로, 덕수궁길, 시민청 등 서울시내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 공작소 365 팬피터.

 개막 첫 날인 10월 1일에는 네버랜드를 발견하기 위한 피터팬의 모험을 그린 작품 '공작소365 팬피터'와 횡단보도의 파란 불이 깜박거리는 40초간 펼쳐지는 댄스공연 '춤추는 횡단보도', 무속 설화 바리공주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동형 거리극 '바리, 오다' 등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시각적 효과는 물론 탄탄한 스토리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축제를 즐기는 시민이 제법 많았다.

특히, 시청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작 '세상이 뒤집히던 날'은 수은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낳았다. 코펜하겐 기후변화총회 사무실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표현한 이 작품은 영국의 공중극 전문단체인 ‘와이어드 에어리얼 씨어터’의 작품이다. 심각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가져올 재앙을 이야기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공중에 높이 매달린 거대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펼쳐진 위험하고도 아름다운 퍼포먼스에 시민들의 탄성이 잇달았다. 

▲ 세상이 뒤집힌던 날. <사진=하이서울페스티벌>.

 공연 이틀 차인 10월 2일에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동형 거리극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와 두다파이바 컴퍼니의 '레전드 브레이크', 비주얼씨어터 꽃의 '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 등이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