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학교폭력ㆍ집단따돌림 등으로 인해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를 겪는 청소년들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의 고통을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을 개발했다.

트라우마란 개인,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에서 생명ㆍ신체를 위협하는 사건, 심한 부상, 성폭력, 재난 등의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타인에게 일어난 사건을 목격해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을 경험하는 심각한 심리적 충격 또는 심리적 회복을 요하는 총체적 외상을 의미한다.

‘토닥토닥 마음톡톡’은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주디스 허먼(Judith Herman)의 트라우마 회복 3단계 이론에 따라 5종의 주제카드로 구성했다. 총 178장으로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심리적 외상을 그림과 언어로 표현했다.

청소년용 심리적 외상 상담 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 [사진=서울시]
청소년용 심리적 외상 상담 카드 '토닥토닥 마음톡톡' [사진=서울시]

5종의 주제는 ①반응카드 ②안정화카드 ③외상카드 ④self-talk카드 ⑤적응 및 성장카드다. 마음카드, 숫자카드, 내담자카드 등 세 가지 보충카드도 상담을 돕는다.

반응카드는 내담자의 심리적 외상과 관련된 다양한 반응과 신체 증상을 파악하고, 안정화 카드는 심리적 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상담에서 신뢰감과 안정감을 찾는 데 활용한다. 외상카드는 내담자의 고통스런 외상 사건에 대한 기억과 애도를 다루며, self-talk카드는 복잡한 심리상태에 대한 표현과 정상화, 긍정적 전환을 도모한다. 적응 및 성장카드는 단절된 현실과제들이 다시 연결되고 회복되어 더 나은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에게 ‘반응카드’와 ‘외상카드’를 보여주고 자신의 감정이나 증상과 가장 가까운 표현이나 그림을 고르게 한다. 상담자는 상징과 은유로 표현된 카드를 통해 내담자의 생각과 경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서울시는 ‘토닥토닥 마음톡톡’ 카드를 서울지역 2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활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 센터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한 트라우마 상담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소년 트라우마 상담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