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준비하는 2월, 겨울 터널을 지나고 길어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기 위한 운동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단월드 마들센터도 운영시간은 짧지만 센터를 열 수 있게 됨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통해 회원을 만나고 브레인 코칭을 하고자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이은희(46세) 원장과 푸른 숲처럼 깊은 김도현(41세) 원장은 마들센터 회원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의기투합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단월드 마들센터 이은희 원장(오른쪽)과 김도현 원장(왼쪽).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단월드 마들센터 이은희 원장(오른쪽)과 김도현 원장(왼쪽).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일 만난 두 원장은 지나온 길이 달랐다. 이 원장은 환경잡지 기자와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김 원장은 대학병원 간호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다고 한다.

두 분은 어떻게 브레인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이은희: 저는 예민한 성격 탓에 기자생활을 할 때도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소화가 안 되고 누우면 가슴이 답답해 잠들지 못할 정도였죠. 그때 친언니의 가 위장장애가 호전된 친구이야기를 하며 권해서 시작했어요.

김도현: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을 하면서 급격하게 찐 살을 빼고자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죠. 대학 때 간호학과 임상실습 경험과 사회생활은 매우 큰 차이가 나더군요. 무엇보다 힘든 것은 언론에도 언급되던 간호사 간 ‘태움 문화’였습니다. 이유는 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고 하지만 명백히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후배 간호사에게 전가하는 괴롭힘 속에서 겨우 버텼죠. 그러다 지인 소개로 단월드 센터에서 브레인 명상을 하며 2~3주 만에 고질적인 체기와 감기, 피로가 회복되고 만성위염도 호전을 보였죠. 원하는 대로 살도 빠지더군요. 사회는 경쟁 속에 전쟁터 같은데 센터에만 오면 평화로웠죠.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과 의식성장 프로그램(심성. PBM(파워브레인메소드), 마스터힐러 등)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요?

이은희: 저는 심성교육을 받을 때 자신에 몰입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수없이 물었을 때 성공, 행복한 결혼, 가족의 행복 이런 답이 나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안에서 낯선 목소리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하더군요. 그 답을 듣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씩씩한 겉모습과 달리 남들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었죠. 어릴 적 어머니가 임신 중 6개월 넘게 아프셔서 약을 먹을 수밖에 없었죠. 기형아에 대한 우려로 주변에서 만류했어도 어머니는 저를 낳았는데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머리카락이 없었어요. 매일 머리카락이 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머리가 정상적으로 났지만 ‘내가 못생겼다’는 통제드라마가 오랫동안 남았죠. 단월드 의식성장 프로그램을 생활에 적용하면서 제 자신이 제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당당해졌어요. 평가 속에 있는 내가 아니라 ‘실수 OK'라고 스스로 기운을 줄 수 있었고, 자존심이 세서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던 제가 좋은 선택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청할 줄도 알게 되고요.

김도현: 교육을 받으면서 제 마음과 의식이 바뀌고 통찰력이 생기니 가장 불편했던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측은지심이 생기더군요. 분노 때문에 들끓던 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대인관계가 편해졌죠.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지고 관점과 시각이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당장 퇴사하고 싶던 걸 5년 더 다닐 수 있던 것도 그 덕분이었죠.

환경잡지 기자와 카페운영을 했던 이은희 원장은 단월드 브레인명상을 통해 지구환경 문제의 해답을 사람의 의식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환경잡지 기자와 카페운영을 했던 이은희 원장은 단월드 브레인명상을 통해 지구환경 문제의 해답을 사람의 의식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브레인명상 지도자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요?

김도현: 간호사 생활 8년차 때 말기 암환자 병동에서 근무했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의료행위로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는 단월드에서 몸과 마음, 의식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주는 부분이 아주 만족스럽고 좋았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선택하게 되었죠.

이은희: 제가 환경잡지 기자로서 환경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환경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20~30년 후 우리가 지켜야할 지구가 없을 것이라며, 자녀를 낳지 않는 분들도 많았죠. 그런데 저는 더불어 사는 기쁨을 알게 하고 지구시민으로 의식을 넓힐 수 있는 단월드에서 희망을 발견했죠. 사람들의 의식이 바뀐다면 지구에도 미래가 있겠구나 하고요. 한동안 수락산 쪽에서 지역사회의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며 브레인명상을 전하고 힐링도 했죠. 단월드에 간 단골들도 많고요. 그러나 역시 사람들과 만나고 뇌교육의 원리와 건강, 진정한 행복을 전할 최적의 장소가 단월드 센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센터 회원의 성장과 경영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김도현: 회원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충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간호사 때 질병의 히스토리 체킹을 했던 것과 같이 세세하게 분석을 하고 관리단계와 내용을 설계하며 만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많이 하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단전치기, 장운동 하나를 하더라도 우리 몸과 뇌교육의 원리를 적용해 알려드리면 신뢰도가 높아지죠.

이은희: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회원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소통이 될 때까지 관심과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단월드 강북3지역 인성민 대표님이 꿈과 회원의 성장을 기준으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지도자로서 본질적인 역할을 일깨워주시죠. 그리고 원리와 수행, 생활 3가지 기본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게으름이 최대의 적이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빠르게 행동하다보면 뇌가 잘 작동이 됩니다. 새벽명상 수행을 놓치지 않고 청소 하나에도 정성을 쏟으면 재미있어지죠. 계획한 것을 해냈을 때 점점 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당당함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시간의 주인이 되고 내가 머무는 공간의 주인이 되었을 때 그 공간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잘 돌볼 수 있다는 걸 체험합니다.

대학병원 간호사였던 김도현 원장은 단월드에서 몸과 마음, 의식성장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에서 자신이 원하던 꿈을 찾았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학병원 간호사였던 김도현 원장은 단월드에서 몸과 마음, 의식성장을 총체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에서 자신이 원하던 꿈을 찾았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두 분이 그동안 만난 회원 중 기억에 남는 분을 소개한다면.

이은희: 어르신 회원이 늘 건강보다 돈을 우선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으셨어요. 본인은 아끼려고 해도 가족으로 인해 훨씬 많은 돈을 잃고 있어 집착하면서 악순환이 되었죠. 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통찰하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도왔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삶의 우선순위만 바꾸어도 달라질 수 있죠.

김도현: 대기업을 다니는 청년으로 강박장애를 가진 회원이 있었어요. 일중독으로 업무를 완료하고도 몇 번씩 확인하고 외출할 때도 수차례 단속을 해야 했죠. 그 회원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뇌파측정기인 스마트브레인으로 코칭하고 회원이 원하는 것에 맞춘 상담을 했습니다. 그 회원이 마스터힐러 교육을 선택했고 교육 이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여유로워지면서 강박증상도 차츰 줄어들어 주변에서도 인정할 정도였죠. 전에는 작은 손해도 보지 않으려 따지고 비판하던 데서 벗어나 성격이 밝고 가벼워지면서 스트레스 대처능력도 좋아졌죠. 본인 스스로 만족하고 계속 성장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데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넘는지요?

이은희: 기존의 방식으로 어렵다보니 본사와 함께 발맞춰 온라인 수련을 하게 되었고 지난 해 말에는 제 유튜브 채널 ‘으니러브의 힐링소사이어티’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를 힐링하고 뇌교육으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개척을 하고 있죠. 아울러 온라인 시대에 맞게 센터에서 성장한 세 분 사범님들이 화상을 통해 지인들과 함께하는 절명상 동아리, 장운동 단전치기 동아리, 꿀잠 동아리를 개설했죠. 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지원하고요. 센터 회원뿐 아니라 그들의 지인들까지 건강과 행복이 확산하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저는 늘 꿈을 그립니다. 그래서 오늘이 많이 힘들어도 웃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도현: 제가 가장 힘들 때 단월드 지도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고, 명상 수행이 뒷받침이 되었습니다. 위기는 ‘위대한 기회’라고도 합니다. 인류가 진화한 것은 험난한 자연환경과 위기를 극복해냈기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사회생활이 평탄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지도자가 되어 성장의 기쁨을 함께할 생각을 못했겠죠.

이은희 원장(왼쪽)과 김도현 원장은 마들센터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하고자 마음을 맞추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은희 원장(왼쪽)과 김도현 원장은 마들센터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하고자 마음을 맞추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두 분 원장님의 장점을 서로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이은희: 김도현 원장님은 사람들이 참 편안하게 다가가기 좋은 포근함을 갖고 계세요. 제가 몰두하다 미처 못 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포용해주시죠. 뇌교육 원리공부와 경험이 많고 제게 없는 장점들이 많아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김도현: 이은희 원장님의 열정과 실행력, 집중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마들센터에서 함께한 지 3개월이 되었는데 앞으로 계속 발맞춰 간다면 시너지가 폭발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두 분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요?

김도현: 우선 단월드 마들센터에서 많은 뇌교육 인재가 나올 수 있도록 이은희 원장님과 합심해서 넉넉함과 따뜻함이 가득한 힐링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SNS에 도전해서 브레인명상 건강법과 뇌교육 원리로 함께 소통하는 스타강사가 되어 뇌교육을 확산하고 싶습니다.

이은희: 뇌교육을 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김도현 원장님과 마들센터를 활성화하고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국내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해외에 나가 개척할 계획입니다. 가끔씩 이집트 스핑크스 앞이나 아프리카에서 회원들과 브레인명상을 하는 것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