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두운 야간이나 비가 오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차선확인하기 수월하게 최대 3배 이상 밝은 고성능 차선도색이 내년부터 본격 도입해 도로안전을 높인다.

기존 차선도색은 많은 차량 통행과 겨울철 제설제 사용, 유지관리 미흡 등으로 인해 반사성능이 떨어져 시인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시가 지자체 중 최초로 서울시내 차선도색을 전수조사한 결과 반사성능이 떨어져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 구간이 절반으로 나타났고, 우천시에는 관리기준치의 40~50%수준에 그쳐 개선이 필요했다.

(위) 기존 차선도색 (아래) 고성능 차선도색. [사진=서울시]
(위) 기존 차선도색 (아래) 고성능 차선도색. [사진=서울시]

고성능 차선도색은 기존 도료보다 유리알을 잡아주는 고착력이 더 좋고 굴절률이 높은 고취도 유리알을 사용해 운전자에게 반사되어 돌아오는 재귀반사성능이 높아졌다.

이번에 도료, 유리알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반사성능을 높인 고성능 차선도색을 만들고 4개 노선 연장 15km에 시험 시공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했다. 해당도로는 서초대로, 올림픽대로, 동일로, 아리수로이다.

시공후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 도색에 비해 야간 건조 시 1.6배(405→645), 야간 우천시에는 약 3배(64→219) 더 밝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시는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보다 단가가 30~40% 정도 높지만 운전자 시인성을 높여 얻는 교통사고 저감효과를 고려해 도입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한국도로공사가 경부고속도로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적용한 이후 교통사고가 23% 감소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우선 도입하고 유지보수 구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유지보수 구간에 추가적 시험시공을 해 불량한 차선에 적합한 차선도색 방법을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