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순수와인, ‘마고’를 만나다
자연이 만든 순수와인, ‘마고’를 만나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9.0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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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허용된 화학첨가물조차 전혀 넣지 않는 고집으로 생산하는 장인의 술

인류 역사상 야생포도는 수백만 년 전부터 존재했고 발견된 포도넝쿨 중 가장 오래된 것은 6천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땅위에 떨어져 자연스럽게 발효된 포도와인이 ‘인류 최초의 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풍부한 일조량과 아침, 저녁 큰 일교차 등 ‘떼루아’라고 부르는 포도주 생산 조건이 잘 맞아 맛 좋은 포도가 생산되는 충북 영동이 ‘한국의 와인생산지’로 손꼽힌다.

매년 영동에서 열리는 와인축제, 포도축제에서 주목을 받은 와인이 있다. 2002년부터 자연농법으로 재배해 2007년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포도로 만든 ‘마고’와인이다.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고 술에 허용된 화학첨가물조차 전혀 넣지 않아 '자연이 만든 순수와인'이라 불리는 마고와인. [사진=마고신명도가]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고 술에 허용된 화학첨가물조차 전혀 넣지 않아 '자연이 만든 순수와인'이라 불리는 마고와인. [사진=마고신명도가]

마고와인은 현재 충북의 지역특산주로 지정이 되어있다. 지역특산주가 되기 위해서는 도내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비롯해 제조장과 시설물 등의 조건을 갖춰 2012년 주류면허를 취득했다.

마고신명도가에서 생산한 와인 중 ‘마고 베리 스위트 레드 2017’은 2019년 영동군이 주최한 ‘제6회 한국와인대상’에서 우수한 품질로 골드상을 받았다. 또한 (사)한국 국제소물리에협회가 주관한 2019년 ‘제6회 한국와인대상’에서도 골드상을 받았고, 그 전해에는‘마고와인 베리 드라이’가 해당 대회에서 실버상을 수상했다.

마고신명도사에서 생산한 레드와인 '마고 베리 스위트 레드 2017'은 (사)한국국제소물리에협회가 주최한 '제6회 한국와인대상'과 영동군이 주체한 '제6회 한국와인대상'에서 골드상을 받았다. [사진=마고신명도가]
마고신명도사에서 생산한 레드와인 '마고 베리 스위트 레드 2017'은 (사)한국국제소물리에협회가 주최한 '제6회 한국와인대상'과 영동군이 주체한 '제6회 한국와인대상'에서 골드상을 받았다. [사진=마고신명도가]

마고와인을 시음한 사람들은 “와인의 바디감이 묵직한데 비해 맛이 신선하고 깔끔하다. 양식은 물론 한식에도 어울린다.”고 평한다. 마치 잘 익은 전라도 김치가 맛에서 빈틈이 없으면서도 시원해서 텁텁한 느낌이 전혀 없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 마고와인의 품질 책임자는 조정우(50) 씨이다. 그는 2002년 천모산유기영농조합의 일원으로 유기농 포도를 재배할 때부터 직접 제례에 쓸 포도주를 조금씩 만들었다.

그가 전통주에 관해 본격적인 관심이 생겨 2002년과 2006년, 2007년 한국전통주 연구소에서 우리 전통주 교육을 이수했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영동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영동 와인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위) 마고와인의 품질을 책임지는 조정우 씨가 포도수확에 참여한 모습. (아래) 조정우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와인숙성통의 포도주를 저어주며 꼼꼼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사진=마고신명도가]
(위) 마고와인의 품질을 책임지는 조정우 씨가 포도수확에 참여한 모습. (아래) 조정우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와인숙성통의 포도주를 저어주며 꼼꼼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사진=마고신명도가]

그는 포도 선별과정은 물론 제조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술에 허용된 화학첨가물조차 넣지 않는다. “보통 대량으로 포도주를 생산할 때 포도에 있을지 모를 잡균을 제거하느라 아황산염 살균을 하고 다시 배양된 효모균을 넣어 알코올 발효를 한다. 그러나 원래 포도의 껍질에는 자체 효모균이 있어 저절로 발효가 되도록 되어 있다. 마고와인은 유기농 재배한 포도만 선별해서 사용하기때문에 자체 효모균으로 자연발효를 시킨다.”

‘자연이 만든 순수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조정우 씨는 스테인레스 숙성통에서 익어가는 포도주를 매일 아침과 저녁 저어주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그는 “포도껍질이 위에 뜨면서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초산발효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와인이 아니라 식초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까다롭게 관리해주어야 한다.”라고 했다.

조정우 씨는 “‘마고’라는 이름은 한민족 창세신화에서 땄다.”라며 “신라 눌지왕 때 충신인 박제상이 저술한 《징심록》 15지 중 「부도지」에 우리 창세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우주를 창조한 어머니가 바로 ‘마고’여신이다. 와인 한 잔을 마시더라도 우리 창세신화 속에 나오는 ‘복본(復本: 본래의 신성을 회복함)의 맹세’를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 지었다.”라고 밝혔다.

'한국와인대상'등에서 우수한 품질로 골드상을 수상한 마고와인은 '바디감이 묵직하면서도 맛이 신선하고 깔끔하다. 양식은 물론 한식에도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마고신명도가]
'한국와인대상'등에서 우수한 품질로 골드상을 수상한 마고와인은 '바디감이 묵직하면서도 맛이 신선하고 깔끔하다. 양식은 물론 한식에도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마고신명도가]

현재 마고신명도가에서는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스위트와 드라이 2종의 마고와인을 연간 750ml기준 3,000병만 생산한다. 와인을 즐기지만 많이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375ml 작은 병으로도 나온다. 마고와인은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는 ‘신선고을’사이트를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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