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우로 인한 피해소식이 전해진다. 지진이나 화재, 풍수해를 만났을 때를 대비해 재난대처법을 VR(Virtual Reality)과 방탈출게임을 통해 손쉽게 익힐 수 있는 체험관이 개관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양천구 목동 공영주차장 내에 재난을 실체처럼 체험하고 대처방법을 배우는 ‘목동 재난체험관’을 개관했다. 일상에서 점점 다양화되는 각종 재난상황을 경험해 보고 스스로 상황판단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재미요소를 가미한 체험관이다.

지난 3일 서울시가 개관한 목동 재난체험관 리플렛. [사진=서울시]
지난 3일 서울시가 개관한 목동 재난체험관 리플렛. [사진=서울시]

시설은 지상 2층 연면적 1,252 평방미터 규모로 3개관 8개 체험시설로 구성되어있다.

목동재난체험관은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서울시 최초의 에듀테이먼트형 재난체험관으로 모든 체험은 무료이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간 1만여 명이 이용가능하다.

대표적인 체험시설로는 최근 인기를 끄는 방탈출게임 방식으로 재난상황에서 탈출해보는 ‘재난 방 탈출체험’이 있다. ▲홍수‧태풍 ▲지진 ▲화재 ▲폭염‧가뭄 등 4개 방 미션에서 획득한 번호를 입력해 탈출하면 된다.

미션번호를 얻기 위해서는 홍수‧태풍 방에서 전기에 감전되지 않게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손전등과 구급함을 찾아야 한다. 지진 방에서는 전봇대 있는 곳을 피하고 고지대로 몸을 피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화재 방에서는 레이저가 나오는 소화기를 이용, 불을 꺼야 하며, 폭염‧가뭄 방에선 그늘이 있는 곳으로 피하고 메마른 풀에 물을 줘야 한다.

체험관 옥상에서는 생활안전 행동 요령을 익힐 수 있고, 체험을 마친 후에는 안양천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간식을 섭취하며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가족단위 방문에도 적합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예약한 개인만 이용 가능하며, 입장 인원 10명 제한 등 방역수칙을 지켜 운영하며 단계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1일 총 3회 운영하고, 공휴일은 휴관이다.

다만,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이뤄지는 VR시설은 우선 운영하지 않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해 개방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도 오전 9시~오후 6시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오전 10시~오후 5시로 단축해서 운영한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목동 재난체험관 홈페이지(http://www.mokdongdstc.com/)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