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세계적인 첼로 연주가 요요마(Yo-Yo Ma)와 김덕수, 안숙선, 김철웅, 옥상달빛 등 국내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두 달 뒤 열린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지난 6월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까지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DMZ를 배경으로 펼쳐졌다. 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쟁과 갈등의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국내외에 세계적인 평화관광 명소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 9일, 파주 도라산역에서 ‘문화로 이음: 디엠지(DMZ) 평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DMZ 평화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전 세계에 비무장지대가 평화지대로 변해 가는 모습을 알리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무대가 될 도라산역은 남북의 단절과 평화를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던 상징적인 장소이다. 도라산역은 남북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km 떨어진 곳이며, 민통선 내에 있는 유일한 철도역이다. 지난 2008년 12월 1일,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로 열차운행이 중지되기 전까지 북측과의 철도 연결을 담당해온 화해화 교류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 요요마와 한국 대표 국악인 김덕수, 안숙선을 비롯해 북한 출신 피아노 연주자 김철웅, 남북한 분단 이전 탈춤을 선보일 천하제일탈공작소, 마음의 휴식과 평화를 주는 인디밴드 그룹 옥상달빛이 함께한다. 행사 관객은 공연장의 규모를 감안해 실향민, 탈북민, 6‧25 참전국 등의 재한외국인, 인근 주둔 국군‧미군을 초청하고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 신청자 중 선착순 60명을 초청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연이 국경과 경계를 문화로 잇는다는 점에서 첼로 연주자 요요마가 지향하는 바와 같아 함께하게 되었다. 디엠지 평화음악회가 전 세계가 다시금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