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들과 함께하는 시간, 무엇보다 값진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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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08.2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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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벤자민갭이어 4기 박선영 씨

“또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탓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일을 했었죠. 배운 점도 많았지만 또래와는 어울릴 기회가 없었어요. 청년들의 최근 관심사나 생각을 잘 몰라 소통에 어려움을 느꼈죠.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거치면서 무언가를 스스로 기획하여 또래들과 소통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살 성인이 되자마자 취업을 한 박선영(28) 씨는 지난 9년간 IT, 주얼리, 부동산 업계 등 다양한 곳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그는 공인중개사로 일하던 시절, 직장 선배에게 ‘벤자민갭이어’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는 청년들이 자기계발과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이다.
 

20살이 되자마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박선영 씨는 벤자민갭이어를 하면서 자기계발과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찾아보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20살이 되자마자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박선영 씨는 벤자민갭이어를 하면서 자기계발과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찾아보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자신을 돌아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보기 위해 선영 씨는 올해 3월, 벤자민갭이어 과정에 입학했다. 선영 씨는 갭이어 과정을 하면서 개인 프로젝트로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청년평화아카데미’에 참가했다. 지난 2년 간 남북관계가 급속히 진전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때 선영 씨도 자연스레 통일 문제에 주목했다. 

“서울시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울청년평화아카데미’ 과정을 알게 되었어요. 통일 관련 이슈들이 언론에도 많이 보도되어 저절로 관심이 갔죠. 3회차 교육을 받은 후 한반도 평화통일 미래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구상을 제안하는 ‘평화솔루션 발표회’가 열렸어요. 저희 그룹은 ‘DMZ 푸드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남과 북의 다양한 음식을 푸드트럭에서 팔면서 많은 이들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죠. 우수상을 받아 7월에 북·중 접경지역 연수도 다녀오게 됐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많이 생겼어요. 북한은 적이 아니라 친구이며,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 나가는 동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 막연히 ‘통일을 해야지’라는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영 씨는 또래들과 하는 활동이 처음이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됐다고 한다.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조별 과제를 해볼 기회가 없었던 그는 조원들과 소통이 잘 될지 고민했는데 벤자민갭이어 과정에서 배운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활용) 법칙 중 하나인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를 되새기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료 조사를 할 때도 어떤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우리 조의 주제에 맞는 자료를 최대한 많이 찾아보려 했죠. 연관된 내용이라든지 아니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 등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 보여주었는데 그 내용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박선영 씨는 서울청년평화아카데미를 통해 자신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았다고 한다. [사진=박선영]
박선영 씨는 서울청년평화아카데미를 통해 자신이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해 보았다고 한다. [사진=박선영]

연수기간 북·중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 그리고 백두산 천지를 올랐을 때 펼쳐진 그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는 선영 씨는 당시 마음에 깊은 울림이 있었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북한 땅을 보고 온 것도 인상 깊었으나 선영 씨는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방문했는데 가기 전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인물이기에 그의 흔적을 찾아가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묘소를 찾는 데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구글 지도에조차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이라 조선족 아주머니께 길을 물었는데, 헤매다 보니 힘겹게 묘소를 찾았죠. 유명한 독립운동가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데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유골은 어디에 있을지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북·중 접경지역 연수를 끝으로 서울청년평화아카데미를 수료한 선영 씨는 ‘2019 서울시 평화통일 청년리더’로도 선발되어 오는 11월까지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북통일 관련 기자단 활동, 신문 토론회, 남북교류정책 아이디어 제안 및 최종 성과물 보고회 등 평화·통일 서포터 활동에 참여한다. 오는 9월에는 철원과 고성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을 직접 걸을 예정이다.

“갭이어 과정 초기에는 저만의 프로젝트를 어떤 것을 할지 고민이 됐어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죠.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시청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고, 아카데미에 대해 알게 되었죠.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고, 잘 활용해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선영 씨는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벤자민갭이어 중앙워크숍에 참가했을 때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워크숍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멘토들이 강연을 하며 청년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하는데, 선영 씨는 멘토 특강을 통해 ‘리더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인생의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박선영 씨는 벤자민갭이어 과정에서 배운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활용) 법칙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박선영 씨는 벤자민갭이어 과정에서 배운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활용) 법칙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린 시절 저는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리저리 마음의 상처가 쌓였는지 점점 누가 나에게 먼저 다가오길 바랐죠. '마음을 닫으면 닫을수록 상처를 더 받는구나'하는 자각을 했죠. 워크숍에서 B.O.S 법칙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두뇌훈련 분야에도 관심이 가면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 시험도 준비중입니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탓에 그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갈 시간이 별로 없었던 선영 씨는 ‘벤자민갭이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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