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모아 홀로어르신의 따뜻한 겨울준비’
‘폐휴대폰 모아 홀로어르신의 따뜻한 겨울준비’
  • 김진숙 전문기자
  • maum1213@hanmail.net
  • 승인 2017.09.2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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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휴대폰.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대폰을 교체하는 시기는 평균 2.2년(2015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데이터 기준)이라고 한다. 2016년 그린피스가 발표한 세계 평균 휴대폰 교체시기 2.8년 보다 훨씬 짧다. 매년 2,000만대가 넘는 폐휴대폰이 발생하는 데, 실제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는 양은 6.5%에 불과하다.

▲ 중고휴대폰 기부캠페인의 취지에 동참한 사람들은 충전기, 배터리까지 챙겨오는 등 관심을 보였다. 부속기기가 없거나 액정이 깨진 휴대폰도 기부가 가능하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제공>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지난 9월 1일부터 ‘중고휴대폰 기부캠페인’을 전개해, 전국지부와 지구사랑사업장을 통해 폐휴대폰을 수거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폐휴대폰의 판매수입금은 독거어르신을 위해 김장나누기, 연탄나누기, 따뜻한 겨울옷 보내기 사업으로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정연우 기획팀장에게 중고휴대폰 기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중고휴대폰 기부캠페인을 기획한 목적은.

- 첫째가 환경오염 줄이기이고, 둘째는 휴대폰 내부 20여 가지 부품과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판매수익금으로 독거어르신 돕기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폐휴대폰 하나를 수거하는 것이 세 가지 이익이 있는 셈이죠.(웃음)

지구시민운동연합이 봄에서 가을까지 EM흙공 만들어 내고장 하천 살리기를 전국에서 활발하게 전개합니다. 겨울에는 홀몸으로 계신 어르신들이나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번 기획을 하게 되었어요.

“독거어르신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숨어있는 휴대폰을 기부해주세요”

Q. 우리나라 폐휴대폰 수거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 재판매해도 큰 금액을 받는 것도 아니니 귀찮고, 추억삼아 간직하는 분도 있죠. 그리고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염려가 되어서죠. 이번에 수거한 폐휴대폰은 안전하게 개인정보 삭제를 위해 안전한 전문업체를 검증하여 처리할 것이고, 켜지지 않는 휴대폰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서 파쇄하여 자원화 작업을 하게 될 겁니다.

Q. 폐휴대폰 재활용이 지구환경보호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 스마트폰은 160g내외지만 그중 플라스틱은 10g정도이고 금, 은, 구리, 팔라듐, 코발등 20여 가지의 희귀 지하광물자원이 들어가죠. 희소금속들은 주로 아프리카 르완다,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일부 국가에 매장되어 있죠. 그런데 채굴과 추출과정에서 중금속 폐기물, 각종 유독성 가스가 배출되어 물과 공기,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킵니다. 광석에 포함된 우라늄으로 인해 방사능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죠.

또 폐휴대폰을 그냥 버리면 납이나 카드뮴 등이 유출되어 토양과 지하수가 중금속과 독성물질로 오염되게 됩니다. 소각해도 황산가스와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 퓨산 등 각종 유해물질이 나오죠.

자연훼손도 문제이지만, 광석을 채굴하는 지구 반대편의 지구시민이 위험에 노출됩니다. 인권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폐휴대폰 재활용은 꼭 필요합니다.

▲ 지구시민운동연합 전국 각 지부나 지구시민운동에 동참하는 지구사랑사업장에서는 중고휴대폰 기부함을 만들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제공>

Q. 폐휴대폰 재활용이 국내자원 순환을 촉진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넘어 국가경쟁력과 미래 국가생존의 필수요인이 된다고 하는데.

- 금광석 1톤을 가공하면 금 5g이 나오지만 스마트폰 1톤에서는 금 150g, 은 1.5kg이 나옵니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은 희귀지하광물로 이루어진 자원의 보고이죠. 그런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100년이면 희귀 지하자원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전자기기 쓰레기, 폐자원을 ‘도시광산’이라고 부르고 자원 재활용에 집중하고 있어요. 일본도 아시아지역에서 폐휴대폰을 수입해서 40조엔(한화 416조원) 규모의 도시광산 자원을 확보해서 자원빈국의 대열에서 벗어났어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도시광산에서 캔 금속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도 했어요.

반면 우리나라는 금속수입의존도가 99.6%로 거의 수입에 의존하죠. 어느 나라보다 스마트폰 소비가 많은데 폐자원 회수와 재 자원화가 저조한 편입니다. 폐스마트폰을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하는데 꼭 해야 하죠.

▲ 지구시민운동연합은 독거어르신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중고휴대폰 기부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자료=지구시민운동연합 제공>

Q. 현재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지.

- 지구환경을 위한 액션으로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참여자가 늘고 있습니다. 전국 광역시도에 있는 지부와 지구사랑사업장에서 수거하고 있습니다. 독거어르신을 위한 연탄, 옷, 김장이 된다고 하니 꼼꼼하게 배터리, 충전기까지 챙겨서 가져오는 분도 많습니다. 휴대폰 기부 인증샷을 사이트(www.earthact.org)에 올린 분께 장바구니를 보내드리는 이벤트도 하고, 지구시민활동에 동참하는 사업장에 수거함 설치 인증샷을 사이트에 올려달라고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우선 10월 20일까지 전개한 캠페인 성과는 독거어르신 지원사업에 반영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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