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최치원 동상(사진=국학원)

최치원의 문집 출판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고운국제교류사업회(이사장 최병주)는 오는 8일  수운회관 대교당(서울 종로구)에서 출판기념회 및 제5차 고운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운 최치원의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의 역주서가 최치원 문집 상·하권으로 출간된다.
 
최치원(崔致遠, 857∼?)은 12세 때 당나라에 유학 가서 외국인 과거시험에 합격했다. 최치원은 29세에 귀국해 ‘계원필경집’과 ‘중산복궤집’, ‘시부’ 등 3편을 편찬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계원필경집’과 ‘사산비명’이다.
 
특히 <난랑비서문>에서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어 풍류라고 한다. 가르침을 베푼 근원이 선사(仙史)에 상세히 실려 있다"라고 밝혔다. 유교, 불교, 도교와 같은 외래종교가 이 땅에 수입되기 이전에 우리나라 고유의 도(道)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고려대 명예교수)은 “우리나라에 중국전통사상을 초월하는 한국적 전통사상이 있었음을 역사상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 “더 나아가 만물을 접화하는 것(接化群生)이 그 목표라는 것까지 제시했다. ‘접화군생’이란 인간만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뭇 생명체와 호흡을 같이 하며 서로 감응 할 수 있다고 보았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10시 30분에 출판기념회를 하고 오후 1시 30분에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출판기념회는 △최병주 이사장 인사말, △이수성 前 국무총리, 이홍구 前 국무총리, 이어령 前 문화체육부 장관, 최경환 前 경제부총리, 법륜스님 불교대표 등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 최양식 경주시장의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 연합현의회’ 의장 대표 발의가 있다.
 
학술대회는 최광식 고려대 교수(前 문화체육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고운 최치원의 풍류생활(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 고려대 명예교수), △최치원의 계원필경집과 당 문인의 문집(장일규 국민대 교수), △고운 최치원 업적의 국제적 공헌(Mason.D. 중앙대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