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장래희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진로적성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학교에 진로상담교사를 배치거나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보완책을 찾고 있지만 아직 형식 선에 머무른 수준이다. 진로적성을 키운다는 박근혜 정부의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도 입시 블랙홀로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학습량, 성적 위주의 평가체제에서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교육활동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 아이들의 꿈을 찾는 데는 어떤 활동이 도움이 될까? 13년 경력의 두뇌교육 전문가이자 청소년 진로코칭 전문가 BR뇌교육 연수지점 엄태경 원장에게 물었다.

 

진로와 적성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이 시작되는 사춘기는 대뇌가 폭발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다. 이 때 이루어지는 교육과 또래들과의 소통, 목표를 계획하고 이뤄내는 체험 등은 이후 두뇌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아탐색 활동은 필요하지만 부모의 강요에 의해 목적도 없고 의지도 없는 수동적 경험은 의미가 없다. 사춘기는 가능성에 대한 자각과 탐색의 시간인 만큼 아이가 느낀 감정과 생각에 대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고 실천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관련해서 몇 가지 훈련방법을 소개한다.


1. 뇌파를 안정시켜 집중력과 판단력을 높이는 뇌체조

신체활동 후에, 문제해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업무효율이 오르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몸과 뇌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를 활성화시키면 뇌에 가는 혈류량과 산소량이 높아져 두뇌도 활성화된다. 뇌체조는 간단한 동작으로도 산만한 뇌파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집중력과 판단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뇌체조는 접시돌리기나 발끝 부딪치기와 같은 동작이다. 또한 푸쉬업과 윗몸 일으키기와 같은 뇌체조는 몸의 근력을 단련시켜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키운다. 근력은 역경지수와도 연관이 있어 힘든 일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는 힘을 키운다. 꾸준히 뇌체조를 실시한 아이들의 자신감이나 실천력은 눈에 띄게 다르다.


2. 전두엽 기능을 향상시켜 ‘진짜 내 꿈’ 찾는 비전명상

청소년기는 심한 감정의 기복, 충동을 겪으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로 특히 충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이 발달한다. 신체로 봤을 때는 이마부위로 이성적 사고와 판단 기능이 이루어져 자기조절력, 집중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청소년기의 호흡과 명상은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전두엽 기능을 향상시켜 자기조절력과 판단력을 키우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다.

뇌파가 안정된 상태에서 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이미지로 떠올리고 당시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비전명상’은 '외부 정보에 의한 꿈이 아닌 나만의 꿈’을 찾는 감각을 찾게 해준다.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의 특성을 활용한 이런 트레이닝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실천력을 키우고 내적동기를 유발하는 효과를 갖는다. 비전명상 후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내 꿈의 많은 부분이 엄마 생각이었어요."라는 말이다. 엄마의 지나친 개입은 아이의 주도성과 동기부여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가 독립된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꿈과 비전을 찾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이 삶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과업이다. 연령과 상관없이 훈련해야 하고, 훈련을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찾아갈 수 있다. 꿈을 찾는 과정은 누구라도 늦지 않다.

 

 


엄태경 원장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 연수지점 원장
13년 경력의 두뇌교육 전문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청소년 진로코칭 전문가 및 인성강사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