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가정 4차 워크숍이 지난 9일 국학원(충남 천안)에서 열렸다.

“행복가정 워크숍을 받으면서 행복하셨어요? 여러분들이 투표한 것을 보았습니다. 제일 많은 점수가 나온 것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였어요. 두 번째는 ‘더 많이 웃게 되고 가족이 밝아졌다’, 세 번째는 ‘가족 간에 대화가 많아졌다’가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해지는 것을 선택하고 행동했습니다. 생각만 했다면 바뀌지 않았을 거에요."

권영주 행복가정인성교육원장이 지난 9일 국학원(충남 천안)에서 열린 '행복가정 4차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총 5차 시 워크숍 중 부부와 자녀가 함께하는 마지막 차수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워크숍은 '신나는 가정되기'를 주제로 레크레이션 및 팀별 게임, 가족 성장 토크, 장기자랑, 홍익가정을 위한 철학 및 마음 나누기, 행복가정 선언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가족들이 레크레이션 시간에 서로 어깨를 만져주며 힐링을 하고 있다.

올해 4월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4차례의 워크숍에 참가한 가정들은 4개월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부부 사이 및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가족 전체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해졌다. 가족 성장 토크는 가족 간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태희 씨는 "행복가정학교에 오기 전에는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이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고 아이들과 지내기도 어색했다. 하지만 워크숍을 받으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부싸움도 줄어들게 됐다"며 “알고 보니 내가 사랑을 할 줄도, 용서할 줄도 모르더라. 내가 남편에게 사랑받기만을 원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남편과 아이에게 먼저 사랑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희 씨의 아들 안준호 군은 "워크숍을 위해 장기자랑 연습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사이가 어색했던 아빠와 운동도 같이 하게 됐다. 가족 간에 웃는 일도 생기고 대화도 늘어났다"고 했다.

▲ 장민수 씨(왼쪽)와 강미숙 씨(오른쪽) 부부

장민수 씨는 "행복가정 워크숍을 하면서 나 스스로 많이 밝아졌다. 첫 워크숍에서 가족의 온도가 몇 도냐고 물어봤을 때 영하 15도라고 이야기했다. 4차 워크숍까지 오면서 가정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미션을 통해 가족과 의논도 하고 재미있게 실천도 하면서 정말 온도가 올라갔다. 남은 5차까지 100도 이상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민수 씨 아내 강미숙 씨는 "행복가정 워크숍을 통해 문제가 있었음에도 서로 외면하면서 방치하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결국 내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제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 행복가정 선언 퍼포먼스(왼쪽), 장기자랑 수상 및 공연 모습(오른쪽 위, 아래)

이번 차수 워크숍의 묘미는 가족 장기자랑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가족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던 것도 미션으로 주어진 장기자랑 덕분이었다. 댄스, 기공 공연, 기타와 플루트 연주, 물구나무서서 걷기 시범 등 종목도 다양했다. 멋진 공연을 위해 서로의 리듬을 느끼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서 가족들은 절로 신나게 하나가 되었다.

크레용팝 '어이' 노래에 맞춰 댄스 공연을 선보인 안덕환 씨는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아이들이다. 이번 춤은 딸 지혜가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늘 아빠인 내가 시키는 것만 할 때는 투정 부리곤 했는데, 아이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니 달라지더라. 가족과 섞이는 시간을 통해서 분위기가 더 화목해졌다"고 했다.

이어 부모와 자녀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작성했다. 아이 역시 부모의 편지글에 귀를 기울였다. 마음을 열고 진심을 이야기하며 가슴속에 맺힌 섭섭함과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었다.

자녀와 함께하는 마지막 워크숍인 만큼 편지뿐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부부도 있었다. 김성호 씨는 "작년 10월 우리 부부가 15년 만에 리마인드웨딩을 했다.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내내 감사하고 행복했다. 오늘은 행복가정 결혼식이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가 태어난 지 15년 만에 엄마 아빠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목걸이를 딸의 목에 걸어준 후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 행복가정 워크숍에 참가한 가족들이 서로 안아주며 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행복가정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실천할 약속들을 몸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각 가족의 상황에 맞게 다채로운 선언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마지막 구호는 모두 같았다. 바로 “따뜻한 가정, 홍익하는 가정, 인성영재를 길러내는 가정. 우리는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하는 가정입니다”라고 말이다.

권영주 원장은 "마음이 열릴 때 서로 통하고 사랑한다. 서로 통하고 사랑할 때 행복하다. 사랑주기, 안아주기, 칭찬하기, 웃기 등 따뜻한 행동을 하면 가족의 온도도 따뜻해진다"며 "마음먹은 대로 에너지가 생긴다. 밝고 따뜻한 가정을 만들려면 홍익하는 마음, 모두가 행복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성영재는 홍익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사람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자식을 인성영재로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전수아 씨는 “지금까지 가족과 다 같이 어울리는 방법을 잘 몰랐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워크숍을 받으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소통이구나', '소통이 되니까 정말 좋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점이 있었는데 오늘 화해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으며 체온을 느끼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