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책은 ‘책 읽는 명상 CEO의 북 칼럼’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제목은 《一指 이승헌의 붓그림 명상》이다. 이 책은 ‘365일 마음이 자라는 생활 명상집’을 모토로 52주간 한 주에 1편씩 붓 그림을 감상하고, 메시지를 음미하면서 명상 수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붓 그림의 묘한 에너지와 힘을 느끼면서 52편의 주옥같은 메시지를 음미하다 보면 하루를 시작하면서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 번에 다 읽으려고 무리할 필요 없이 하루 1편씩, 또 순서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펼쳐지는 대로 활용해도 무방한 책이다. 저자인 글로벌사이버대학 이승헌 총장은 잘 알려진 대로 현대 단학과 뇌교육의 창시자이다. 30년 전 한국에서 단학선원을 설립하고, 호흡 명상 지도를 시작한 이래 지금은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영국, 독일, 러시아 그리고 뉴질랜드까지 한국의 고유한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한 심신수련법을 ‘뇌교육’이란 이름으로 전파하고 있다.

▲ 일지 이승헌의 붓그림 명상

‘명상’이 상당히 친근한 용어가 된 지 오래 되었지만 하루 5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명상을 통해 자기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 사람들은 정작 많지 않은 것 같다. 명상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와 매스컴의 기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명상하고는 싶은데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책으로 한주 단위로 명상의 화두를 잡고, 붓 그림을 보며 에너지를 정화하고, 메시지를 음미하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한다.

이 책 22주차 명상의 화두가 ‘습관적으로 살지 마라’이다. “단 하루, 단 한 시간을 살아도 자신이 선택한 꿈과 가치와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길들여져 습관적인 삶을 살지 마라. 치열한 자기점검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변화를 창조하고 성장과 완성으로 궤도를 수정하라”는 메시지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 옆 페이지에 변할 변(變)자가 붓으로 그려져 있다. 52편의 붓 그림들은 글자도 있고, 그림도 있고, 글자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도 하다. 굳이 글자가 그려져 있다고 표현한 것은 저자가 깊은 명상 속에서 서체나 격식에 구애됨이 없이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감동에 젖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어떤 부분이 가슴에 와 닿아서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이런 순간들이 명상에 빠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들어 좋은 이야기를 듣는 기회 보다 우울한 뉴스를 접하는 횟수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2015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2주차 명상의 화두 ‘행복은 선택이다’에서 “다른 사람이나 외부의 환경에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맡기지 마라. 밖에서 오는 행복은 설탕물과 같아서 당신은 곧 갈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신 안에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을 찾아라. 그 샘에서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길어 올려라”는 메시지처럼 명상을 통해 내면의 충만함을 느끼고,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을 감사하고, 활기차게 살아낼 힘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믿는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자양분이 될 명상서다.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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