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 3월 워크숍 멘토 특강에서 강연 중인 이동진 청년모험가(사진=전은애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 중 하나는 바로 멘토 제도이다. ‘인생을 바꾸는 1년, Dream Year Project’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에 걸맞게 학생들이 훌륭한 인성영재의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장, 기업 CEO, 교수, 의사, 변호사, 예술가, 연구원, 교사, 동화작가, 피아니스트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멘토를 두고 있다.

멘토는 학생 개인의 프로젝트 멘토링, 재능기부 강연, 직업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학생들 또한 언론사, 호텔, 대학교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멘토의 직업 현장을 견학하고 체험하며,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나간다.

▲ 그림 작업 중인 성규빈 양과 한지수 동화 그림작가(사진=강만금 기자)

▲ 중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던 성규빈 양(18)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평소 해보고 싶었던 그림을 시작했다. 동화 그림작가인 한지수 멘토 덕분이었다. 8개월간 한지수 멘토와 그림을 그린 규빈 양은 11월 28일 '생명의 나무'라는 주제로 '벤자민 페스티벌'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 만큼 크게 성장했다. 규빈 양은 “한지수 멘토님과 많은 분의 도움으로 그림을 통해 나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방송국 직업 체험 중인 임서완 양(사진=조해리 기자)

▲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던 임서완 양(18)은 벤자민학교 입학 후 뜻밖의 기회가 생겼다. 지난 8월 방송국에 근무하는 멘토의 소개로 방송작가 인턴을 약 한 달가량 체험한 것이다. “인터넷을 뒤져 제가 찾은 자료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녹화 현장에서 방청객을 안내하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방송작가가라는 확실한 꿈이 생겼어요.”
 

▲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벤자민 학생들(사진=윤한주 기자)

▲ 지난 9월 25일,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방문했다. 바로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재판 과정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벤자민학교의 멘토 김창환 법무법인 창 대표는 학생들을 위해 직업체험활동을 마련했다. 법원 재판과정을 지켜본 서성은 양(18)은 “학교에서 배울 때에 비해 현장 속에서 체험하고 직접 일하는 분에게 들으니 이해가 잘 됐다”며,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인 이상 나도 법과 정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요리사가 꿈인 현곤이는 호텔 주방장을 멘토로 두고 요리사가 되기 위한 필요한 과정을 준비했다. 또한, 내년에는 멘토의 주선으로 뉴질랜드에서 요리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처럼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 체험 현장과 멘토를 만나 배우고 성장했지만, 학생 못지않게 멘토들 또한 달라졌다.

3개의 회사를 경영하는 권대한 시오선 대표는 벤자민학교 양성훈 군의 멘토이다. 권 대표는 이제 "누가 멘토인지 멘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을 통해 나도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시간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고, 자신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는 학교에 대해 무한 신뢰를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바뀌고 있는데, 저 역시 더 좋은 멘토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10년, 20년 후가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1년, 드림 이어(Dream Year)'라 하는 벤자민학교 1년이면 삶이 바뀔 수 있음을 확신이 듭니다.“

2천 명이 넘는 장병들을 이끄는 최종근 육군 대령은 지난 10월 벤자민워크숍 ‘멘토와의 만남’에 참가했다. 최 대령은 "짧은 사이 성장한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벤자민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이 원하는 걸 선택하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멘토를 찾아 연결해 주겠습니다. 가다가 돌아올 곳이 필요하면 우리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