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이념적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평화학과 교수(사진)는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6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1층 강당에서 국학원 주최로 열리는 제31회 정기학술회의에서 참석, ‘홍익사상과 남북대화합’을 주제로 발표한다.
 
▲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사진=강만금 기자)
김 교수는 미리 공개한 발표문에서 “통일이 (우리 사회에) 경제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갖다 줄 것이라는 통일대박론은 한동안 시들해졌던 통일담론에 재생의 불씨를 지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통일논의가 민족통일이 가져다줄 물질적 이익의 관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진정한 통일은 나뉘어진 민족의 통합을 위한 마음과 심리적 프로젝트이고, 이념적 차원에서도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의 주장을 들어보자.
 
“통일을 이룩한 독일과 예멘 등의 사례처럼 영토적 통일의 차원을 넘어 마음과 정신의 차원에서 화합과 통합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통일이 완성된다. 영토적 통일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마음 차원의 통일은 더욱 지난한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영토적으로 분단된 상태에 있을지라도 마음과 정신과 사상의 차원에서 구심점을 확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영토적 통일은 오히려 시간상의 문제이거나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마음 차원의 통일이란 무엇일까? 이는 남북의 통일이념을 말한다. 김 교수는 필수조건으로 남한과 북한 모두 수용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도 부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단군의 홍익인간사상에서 찾는다.
 
“한민족에게는 홍익인간 사상이라는 정신문화유산이 면면히 존재해오고 있다. 홍익사상은 남과 북이 국조로 인정하고 있는 단군의 건국이념일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중심가치인 자유와 평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남북에 의해 공유될 가능성을 지닌다. 또한 홍익사상은 보편적 평화주의 사상이라는 점에서 지구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살아가는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적합하다.”
 
한편 학술회의는 ‘홍익문화와 홍익사상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로 김 교수를 비롯해 4명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철수 중원대학교 교수는 ‘홍익문화와 일본고대문화 비교연구’에서 “홍익문화는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문화”라며 “고대 일본 신화에서도 홍익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인은 자기정립을 위해 역사적 조직적으로 한韓의 흔적 지우기를 행하면서 홍익문화도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일본 홍익문화의 상징이었던 팔굉일우 사상이 어떻게 군국주의 침략 논리로 바뀌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임채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윷놀이 문화에 나타난 홍익인간사상’을 주제로 “윷놀이는 오늘날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민속놀이고 수천 년 전 한반도에서 피어났던 천문학이 결집된 고대문명을 상징하는 우리 전통놀이문화”라며 “윷놀이는 해와 달의 궤도와 주기를 다양한 변화를 통해 보여주며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의 삶의 지혜를 익히게 해주며 윷놀이는 쉽고 즐겁게 즐기면서 심신의 건강을 얻고 더불어 사는 지혜와 철학을 배울수 있다"라고 밝혔다.
 
임재해 안동대학교 교수는 ‘홍익인간의 역사적 지속과 민속문화속의 홍익문화전통’을 주제로 홍익정신을 담고 있는 민속현상으로 4가지를 발표한다. ▲ 일을 함께하는 공동노동 양식 두레,  ▲ 공동체 놀이로서 대동성을 발휘하는 줄당기기, ▲ 동신과 함께 만신을 섬기는 인간해방의 별신굿, ▲ 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면서 거치는 일생의례의 잔치 등이 그것이다.
 
한편 국학원(http://www.kookhakwon.org/)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연구하며, 국민에게 인성 교육을 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에게는 인성을 깨우는 참교육을 가르치고, 국민에게 바른 역사와 교육을 전할 수 있는 국민교육장인 한민족기념관과 나라사랑국민교육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개천절 국민경축행사를 전국 광역시도에서 개최해 왔다.

참가비 무료. 자료집 제공. 문의 010-9799-7024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