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운동시민연합(대표 이성민)은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국에서 “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현장답사”를 개최한다.

동북아역사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답사는 6박 7일 동안 심양, 집안, 백두산, 연길, 도문, 하얼빈 등으로 진행한다.

▲ 2014 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현장답사(제공=국학운동시민연합)

첫날(1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심양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청나라 고궁과 요녕성 박물관을 답사한다.

이튿날(16일) 집안으로 이동해 수천 년 전 고구려 유적을 만난다. ▲환도산성,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고구려 고분 오희분 오호묘, ▲국내성, ▲집안박물관 등을 볼 수 있다. 이날 야간기차를 탄다. 다음날 백두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백두산 천지에 오르면 민족의 정기(精氣)를 온몸으로 만끽하게 될 것이다. 이어 화룡과 연길로 이동한다. 이곳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와의 전투에서 최고의 승전을 기록한 청산리전투전적비가 있다. 또한 대종교 3대 종사(홍암 나철, 무원 김교헌, 백포 서일) 묘역을 참배한다.

청산리전투에 대해 많은 사람이 백야 김좌진 장군을 떠올린다. 그러나 김좌진은 백포 서일의 지휘를 받았다. 이범석의 자서전에 의하면 김좌진이 백포 서일을 뵐 때 무릎을 꿇고 대좌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1983년 이장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일송정 푸른솔>에서 김좌진의 북로군정서 독립군들이 훈련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백포 서일은 독립군의 정신적 지주로서 출연한다.

18일은 시인 윤동주의 모교인 대성중학교를 방문한다. 학교에는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담은 전시관이 있다.

또한 일송정(一松亭)은 답사단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용정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비암산(琵岩山) 정상에 있는 정자이다. 산 정상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그 모양이 정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일송정이다.

1938년 일제는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이 소나무에 구멍을 뚫어 후춧가루를 넣고 대못을 박는 바람에 말라 죽어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 정상에 서면 해란강이 내려다보인다. 답사단 누구나 ‘선구자’ 노래를 부르게 된다.

19일은 두만강과 도문시 박물관을 간다. 홍범도 장군이 일본군을 무찔렀던 봉오동전적지, 발해상경성유적지 등을 방문한다.

20일은 해림, 산시를 거쳐 김좌진 장군 순국지로 이동한다. 이곳은 김 장군의 외손녀 김을동 의원의 아들인 배우 송일국 씨가 2001년부터 매해 진행하는 ‘청산리 역사대장정’ 코스로 유명하다.

21일은 하얼빈역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곳이다. 올해 1월 중국에서 건립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국학운동시민연합 관계자는 “역사 속의 한중 갈등과 협력 사례를 찾아 그 의미와 현재, 미래를 모색한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역사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584-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