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이웃나라를 ‘어리석은 나라’라고 말할 수 있으며, 우리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영웅일 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존경하는 안 의사를 ‘범죄인’이라는 치욕적인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있단 말인가?  중국 정부도 인정한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 범죄인이라면, 정작 일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 침략과 인권 유린의 범죄를 저지른 씻을 수 없는 ‘범죄국가’라 불려도 좋은가?"

광복회(회장 박유철)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는 대한민국과 안중근 의사를 폄하하는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광복회원들은 "아베 총리의 최근 한국 폄훼 망언에 이어 이번에는 관방장관이라는 자가 안중근 의사를 폄하한 망언에 대해 국민과 함께 비분강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일본의 총리를 비롯하여 관방장관의 망언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가를 모독하고, 안 의사를 모욕하고, 국민의 자존심마저 유린하는 만행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책임있는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멈추지 않는다면 한일 관계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복회는 규탄대회를 마치고 항의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