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2. 멘토와의 만남

 세상에 "나는 스승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박 3일의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그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둘째 날 이뤄진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과의 만남이다.

 이 총장은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교육의 창시자, 멘탈헬스의 권위자로 소개된다. 지난 30여 년,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사람들의 건강, 행복, 평화를 위해 살아온 결과이다.

 그는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과의 인연을 맺어왔다. 3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국적도 인종도 다른 전 세계 12,000여 명이 그를 '스승'이라고 하고 자신을 그의 '제자'라 부른다. 이날 전국에서 2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바로 이 총장을 '스승'이라 하고 그와 함께 그 길을 걷고 싶은 이들이 모인 자리였다.

 이 총장이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다름 아닌 '신(神)'에 대한 이야기였다.

 "모든 사람은 신(神)이 되어야 합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신이 되고자 한다면 신이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신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을 창조하는 존재죠. 오랜 세월 임금은 하늘에서 신이 내리는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통령은 국민이 만들죠. 바로 여러분이 신입니다.

 ▲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정신문명 시대는 왔고 정신문명 시대에는 모두가 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모두가 신이 되었을 때 작은 나, 내 가족, 내 나라를 넘어 이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지구경영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그때 진정한 인류의 평화가 이뤄질 겁니다.

 정신문명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세상은 물질문명 시대의 시스템이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숱한 혼돈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이 혼란의 시대에 여러분들이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국민이 신이라니,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리는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이야기다. 교회 장로나 목사라도 와서 들었다가는 뒷목 잡고 쓰러질 말 아닌가. 교회에서 말하는 인간은 원죄가 있는 존재이거늘, 인간에게 '신'이라고 하다니.

 하지만 이 총장의 이야기는 '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모두 참이다. 이 총장이 "모든 국민이 신"이라고 하는 말의 근거는 바로 우리의 '뇌'에 있다. 인간의 참가치는 그 사람이 가진 정보의 양과 질로 결정되는데, 그 정보가 머무는 주 활동무대가 '뇌'이기 때문이다.

 이 총장이 뇌를 통해 모든 인간이 '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시대가 정신문명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참가치가 돈이나 좋은 집과 같은 물질문명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뇌의 정보, 즉 정신문명에 있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 물질문명 속에서 우리는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성이 상실되었고 인간의 가치가 돈 앞에, 권력 앞에 짓밟히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참가치를 잃어버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국민이 신이다>라는 책은 물질문명의 시대가 끝나고 정신문명의 시대가 시작함을 알리는 선언문입니다. 새로운 희망, 새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으로 우리의 가치, '얼'을 살리는 얼찾기 운동을 이 시대에 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 멘토 이승헌 총장을 만나기에 앞서 명상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도, 그렇다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얼, 정신을 어떻게 하면 차릴 수 있을까.

 이 총장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뇌교육'을 제시했다. 지난 30년 이 총장은 한민족의 선도문화를 단학으로, 뇌교육으로 발전시켜왔다. 뇌교육은 하나의 학문으로 국가의 인정을 받았고 뇌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과 대학원이 세워졌다. 유엔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는 교육 원조로 이어지고 있다.

 "얼을 찾기 위해서는 사다리가 필요합니다. 높은 지붕에 맨몸으로 올라갈 수 없듯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법 2조를 보면 '홍익인간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뇌교육입니다.

 얼이 빠져있으니 개인의 삶도 사회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끝없이 문제가 터져 나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맞이한 이런 문제들은 특정 종교나 하나의 국가가 해결해낼 수 없습니다.

 모든 준비는 완벽하게 이뤄졌습니다. 뇌교육이 전 세계에 보급될 기반은 마련된 것이죠. 이제 뇌교육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참가치를 깨닫도록 얼을 찾게 해주고 정신문명 시대를 알려야 합니다. 정보화 시대, 전자 시대를 맞아 뇌교육이 만들어진 대한민국은 세계 정신문명의 중심국이 될 것입니다."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었다. 이 총장이 그간 걸어온 궤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의 다양한 저서를 통해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달랐다. 아니 달라진 것은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태도였으리라. 이 총장의 이야기를 머리로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고 몸으로 행하겠다는 나의 애티튜드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심지어 현장에서 그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공기마저 모두 바꿔놓은 듯했다.

 이러한 변화는 나만의 것은 아니었다. 이 순간을 위해 시간과 노력, 정성을 들여 이 자리에 모인 200여 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 깊은 곳 심어둔 홍익의 씨앗의 싹이 흙을 뚫고 나오듯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멘토의 가장 큰 역할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상속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 당신은 인생의 멘토가 있나요?

[1]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다 -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

[3] 멘토와 멘티가 아닌 비전 파트너로 나란히 서다 - 진정한 창조주로서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