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형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눈을 감고 자리에 앉으면 ‘명상을 하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그 명상이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오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제1회 브레인엑스포에서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뇌와 명상’을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다.

강 교수는 지난 2010년 한국 고유의 명상수련 ‘뇌파진동’의 효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뉴로사이언스 레터(Neuroscience Letter)'에 처음으로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뇌파진동은 한민족 전통의 원리인 '도리도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뇌교육 프로그램이다. 머리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어 주는 단순한 동작을 통해 심신의 이완을 가져오게 하는 두뇌건강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에서도 강 교수는 뇌파진동 명상에 대한 효과를 스트레스, 혈중 도파민 수치, 뇌기능의 변화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병원, ‘명상프로그램’ 앞다퉈 도입

명상의 효과로 가장 많이 연구되는 것은 스트레스 대처, 감정 조절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대체의학으로서 명상은 신체적 질병 완화에도 활용된다.  부작용이 없고, 현대인의 신체적 정신적 웰빙(well being)을 위한 좋은 도구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러한 명상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주요 병원들이 앞다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명상요법 프로그램’, 서울대병원의 ‘명상요법, 스트레칭 프로그램’ 등이 있다.
특히 분당차병원에서는 공황이나 불안장애 환자들을 위한 명상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개설해 대조군에 비해 우울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하였다.

강 교수는 명상의 효과는 마음 뿐만이 아니라 몸에서도 나타나는데 ▲인지기능 향상 ▲면역력 증가 ▲신경가소성 증가 ▲스트레스 감소 등을 꼽았다.

한편, 국제뇌교육콘퍼런스는 ‘뇌, 희망을 말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브레인엑스포2012의 메인 행사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교수 외에도 국가과학자 1호인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 소장,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 등을 초청, 최신 뇌과학과 교육의 융합 트렌드 시대로서 미래 교육의 대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 밖에 러시아 심해다이버로 유명한 어브첸코를 초청해 호흡, 명상의 원리와 체험을 공유할 “Brain & Breathing" 세션, 청소년 폭력과 정신건강, 창의인성 교육에 있어 미래교육대안으로 주목받는 뇌교육에 관한 전문세션 등을 만날 수 있다.

행사는 인간 뇌활용 분야의 대표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주최하고,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자격 협의체인 브레인트레이너협회가 주관하며,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