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규 (주)일지아카데미 교육전문위원 .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중요

“7년 전 마로니에 공원에서 저는 당나라 소정방 역을 맡았죠.” 공만규 씨는 동북공정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2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열린 고구려 지킴이의 ‘광개토왕 프로젝트’의 핵심 출연자였다. 고구려 지킴이와 서울시민 300~400여 명은 선봉장인 고구려 장수와 소정방이 지휘하는 양측으로 나뉘어 대치하며 옛 놀이인 ‘우리 집에 왜 왔니’ 퍼포먼스를 했다.

계속 고구려군이 져서 고구려 땅을 당나라에 거의 빼앗길 위기에 ‘광개토대왕’이 등장해 서로 홍익하지 못하는 것을 혼내고 당나라군까지 교화해서 하나로 어우러져 아리랑을 불렀다.

공 위원은 “이 퍼포먼스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동북공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젊고 발랄한 요즘 젊은이들의 성향을 잘 맞췄고 전달하고자 하는 대의명분도 명확하게 전달되었다. 월드컵 때 젊은이들 사이에 나라를 사랑하고 표현하며 에너지를 모으는 연습이 되어 있어서 자연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나라를 사랑하지만 편협하지 않고 큰 뜻을 품은 새로운 청년 문화 주도

또한 공만규 위원은 “젊은 학생들이 보람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젊은이들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간다는 자긍심이 생겼다. 태극기 몹도 하고 국학교육을 많은 사람이 받으면서 성향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신보수주의’, 즉 대한민국을 사랑하지만 편협하지 않은 큰 뜻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기자가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문화동북공정에 대한 심정을 묻자 “중국이 동북공정을 지속하는 것은 21세기 그들의 생존전략이다. 중국은 경제 성장과 공산 지배의 약화에 따라 자국 내 55개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을 두려워한다. 또 도시 농민공 문제, 즉 저임금 노동자의 반발과 경제 불균형에 따른 불만도 국가 분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무리하게 동북아 역사 재정립, 즉 왜곡하면서 ‘하나 된 중국’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강력한 확산을 주변 강대국이 간과하지는 않을뿐더러 서로 국교단절하고 경제봉쇄를 하면 모두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결국 동북아의 평화와 최고의 이상적 미래를 보장하는 길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북아 3국이 EU와 같이 서로 상생하는 공동체를 이룰 방안을 찾는 것 뿐”이라고 전망했다.

공 위원은 우리의 대처방향에 대해 “이럴수록 우리 민족의 주체성, 자긍심을 자각해 나가야 한다. 수많은 민족 중 우리 문화가 우수하기 때문에 침탈하려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우리를 잘 알아야 한다. 결국 정보싸움이기에 교육밖에 없다고 본다.”며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처럼 세 나라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국학신문 1월호 3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