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 회원들, 고구려지킴이들은 122만 명국민이 서명한 동북공정반대 용지를 쌓아놓고 퍼포먼스를 개최해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하나로 자국 내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던 것이 2003년 말이었다.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 그리고 세계국학원청년단 ‘고구려지킴이’들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동북공정이란 용어조차 생소한 시민들에게 심각성을 알려 동참을 이끌어낸 지 벌써 7주년을 맞았다. 이들의 첫 활동은 우리 역사, 문화, 철학은 남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자각과 국학(國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국민 122만 명이 동북공정저지 서명에 참여하고 교사들은 삼보일배로 역사교육의 잘못을 규탄했으며 미국, 유럽 등 해외언론까지 주목했다. 동북공정의 심각성을 알려온 일부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정부와 국민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파리 예비회의를 하루 앞둔 2004년 1월 15일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항의메일을 ICOMOS 홈페이지와 심의위원들에게 일제히 보내는 ‘을지문덕 프로젝트’가 전개되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정되었던 고구려 유적에 대한 중국의 유네스코 단독등재는 북한과의 공동등재로 바뀌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해 삼일절, 세계국학원청년단 고구려지킴이 젊은이들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지키자!”는 목표로 전국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시에 모여 만세를 불러 ‘태극기 몹’이라는 새로운 애국문화를 만들어 냈다. 결국 그해 8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동북공정의 내용을 교과서에 싣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동북공정은 다른 형태로 진행 중이다.
세계국학원청년단은 이후에도 백두산 공정, 발해 고조선 역사의 중국사에의 편입, 문화동북공정, 한글공정을 지속하는 중국을 놓치지 않고 퍼포먼스, 캠페인, UCC 등으로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7년 전 중국 동북공정에 맞서 현장에 섰던 고구려 지킴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국학신문에서는 1월과 2월호에 기획연재를 하며, 인터넷<코리안스피릿 www.kookhaknews.com>는 [‘고구려 지킴이’ 7주년 “그때를 기억하십니까?”]코너를 마련한다. 7년 전 그때 역사의 현장에 참여했던 고구려지킴이와 동참한 시민들이 자신의 추억담을 글로 남길 수 있다. 당시의 심정, 역할, 7년이 지난 지금의 소감을 게재하면 된다.

<국학신문 1월호 1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