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목 안무가의 창작 현대무용 공연 '야라스(Yaras)'.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정훈목 안무가의 창작 현대무용 공연 '야라스(Yaras)'.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2월 17일(현지 시각) 브뤼셀 르140(LE140) 극장에서 정훈목 안무가의 창작 현대무용 공연 <야라스(Yaras)>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되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초연하여 호평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벨기에 문화원이 현지의 전통 있는 공연 전문 극장 르140과 협력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소개한다.

벨기에는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알랑 플라텔 등 세계적 안무가들이 활동하는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저변에 넓은 것은 물론 관객들의 수준 역시 매우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댄스컴퍼니 벨기에 피핌통(Peeping Tom)에서 2009년부터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하는 안무가 정훈목의 신작으로 현재 예술 감독으로 재직 중인 주목댄스 씨어터와 함께 독창적 작품 세계를 표현한다.

정훈목 안무가의 창작 현대무용 공연 '야라스(Yaras)'.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정훈목 안무가의 창작 현대무용 공연 '야라스(Yaras)'.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무용 <Yaras>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방향성과 휴머니즘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주목댄스 씨어터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정훈목은 이 작품에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작품의 제목인 ‘Yaras’는 가상의 종족을 지칭한 것으로 다양한 오브제의 결합으로 왜곡된 신체 등 미래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여 안무적으로 표현한다. 각각의 무용수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비뚤어진 개인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미래에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고 휴머니즘이 존재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연출적으로 독특한 비주얼과 새로운 미장센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공연이 열리는 르140은 1963년 개관한 이래 세르주 갱즈부르그, 바비 맥퍼린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거쳐 간 벨기에 대표적 예술기관이다. 2000년 이후 특히 다복합장르 공연에 집중하며 새로운 형태의 표현 방식을 추구하는 공연 예술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현지 예술기관과 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창작 작품이 더욱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