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다채롭게 제공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가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해 실시간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접속으로 산간·도서 지역에 미술작품을 안내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 생활사 자료를 기반으로 장소와 거리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웹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를 오는 2월 11일부터 공개한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이 사용한 도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도구」, 「그림으로 보는 전통건축 장인 대목의 도구」 2종을 최근 발간했다.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원격 접속으로 산간·도서 지역에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안내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의 길' 원격접속 화면.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의 길' 원격접속 화면.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가 더욱 똑똑해진다.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해 실시간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접속으로 산간·도서 지역에 미술작품을 안내한다.

현재 ‘큐아이’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주요 문화 공간과 전시 시설 전국 13곳에서 비대면 해설자로 활동하며 연간 34만 건 이상의 문화해설 서비스와 다국어 인공지능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산간과 도서 지역에서도 ‘큐아이’를 통해 전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도록 원격 접속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큐아이’의 원격 접속 테스트 대상 전시는 현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는 ‘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이다.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시각 약자를 위한 수어 문화해설과 음성 안내 자막, 그림 해설 및 문화해설 서비스와 이동 약자를 위한 동행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생활사 자료 기반 온라인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 공개 

‘내 추억에 놀러와’ 구성도. 국립민속박물관.
‘내 추억에 놀러와’ 구성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 생활사 자료를 기반으로 장소와 거리의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웹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를 오는 2월 11일부터 공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장노년층이 문화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삶을 영위하고, 정보통신기술 활용 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내 추억에 놀러와>를 개발했다. 

물건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 <내 추억에 놀러와>는 물건, 추억, 공유의 세 가지 범주로 구성돼 있다. 살아온 삶의 시간을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 내가 사용한 혹은 가장 익숙한 물건을 선택하고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만들어진 나만의 추억은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저장되고, 친구․가족에게 URL을 통해 내 추억이 전송된다.

또한 연대별 유행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장노년층이 콘텐츠의 주 대상이지만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MZ세대 및 가족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오픈 기념으로 추억의 공유가 이루어지는 <추억의 전당> 페이지에 한 달 간 추억 인기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픈 행사는 오는 2월 11일, 12일 국립민속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선착순으로 연대별 유행 간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온라인 콘텐츠 <내 추억에 놀러와>는 QR코드 및 콘텐츠 참여자가 공유한 URL로 접속이 가능하다. 

전통건축 장인 ‘대목’의 도구 50여 종, 그림·영상으로 본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이 사용한 도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도구」, 「그림으로 보는 전통건축 장인 대목의 도구」 2종을 발간했다.

「근현대 大木 도구」는 완주연구소에서 2022년부터 실시한 대목 작업에 대한 현장 조사와 영상 기록화 등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심화 연구를 거쳐 완성한 결과물로, 대목이 사용한 도구 50여 종에 대한 정의, 사용법, 관리법, 대목의 경험담 등을 수록했다.

이와 더불어 대목 2인(강의환 대목, 안강영 대목)이 직접 출연해 주요 도구를 설명하는 구술 영상도 정보 무늬(QR코드)로 수록했으며, 수어 통역이 포함된 영상도 함께 제공해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사회적 약자(청각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완주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에도 공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