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은 오스틴 리(Austin Lee)의 국내 최초 개인전 《패싱 타임(PASSING TIME)》을 9월 26일(화)부터 12월 31일(일)까지 개최한다.

오스틴 리(Austin Lee)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확장 현실 기술을 기존 회화와 접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디지털 기술과 회화를 지속적으로 탐구한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회화, 조각,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한다. 영상 작품의 배경 음악을 몸소 작곡할 정도로 오스틴 리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작가는 고등학교 때 권투 체육관에서 일하며, 아마추어 권투 경기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짧은 경험으로 권투는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고, 작가는 권투와 그림은 철학과 정신적 관점에서 유사한 면모가 있다고 말한다.

Mr. Austin, 2019, Foam and fiber reinforced painted resin, steel armature, acrylic198 x 318 x 66 cm, Private collection, Korea,  © Austin Lee. Photo courtesy Peres Projects. 이미지 롯데뮤지엄
Mr. Austin, 2019, Foam and fiber reinforced painted resin, steel armature, acrylic198 x 318 x 66 cm, Private collection, Korea, © Austin Lee. Photo courtesy Peres Projects. 이미지 롯데뮤지엄

오스틴 리는 1983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 있는 타일러 미술대학(Tyler School of Art)에서 회화를 전공하면서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 도나 넬슨(Dona Nelson) 등 미국 주요 아티스트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뉴욕으로 가서 2013년 예일대학교 미술대학(Yale School of Art)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4년 뉴욕 포스트마스터즈 갤러리(Postmasters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2016년 세계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기획한 《주타포즈 x 수퍼플랫 Juxtapoz x Superflat》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에는 도쿄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Kaikai Kiki Gallery)에서 일본 내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미국 뉴욕과 터키 이스탄불,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여러 기관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2022년 베이징 엠 우즈 뮤지엄(M Woods Museum)에서 전시에 이어 2023년 롯데뮤지엄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스틴 리는 기존 회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시각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 《패싱 타임(PASSING TIME)》은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경험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으로 기획됐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영상 등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다.

《패싱 타임(PASSING TIME)》은 ‘시간’이라는 키워드로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경험한 복합적인 감정을 성찰하는 특별한 전시다. 사회적 단절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춘 시간 속에서 혼란을 겪는 인간 내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반복 재생되는 미디어와 음악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상에서 느끼는 혼돈을 극대화한다.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복도는 거대한 시계바늘을 형상화했다. 시작과 끝이 불분명하게 교차된 공간에서 다양한 감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뒤섞이며 삶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오스틴 리는 추상적인 디지털 데이터가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는 세계관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예술로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 내고, 타인의 감정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내면을 깊게 성찰한 후, 타인을 이해하고 상실의 경험을 나누어 서로가 연결될 수 있게 유도한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마음의 이정표를 찾는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위해 대담 프로그램 <아티스트 토크: 오스틴 리>는 9월 30일(토)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국내 대표 전시 해설가인 김찬용이 사회를 맡아 오스틴 리 작가와 함께 작품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대담을 할 예정이다.

전시 해설가의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일 3회(11시, 14시, 16시) 전문 도슨트가 전시장에서 무료로 전시를 해설해 준다. 오디오 가이드도 청취 가능하다. 네이버 VIBE 앱을 통해 언제든지 무료로 전시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3,000원이며, 만 4세 미만은 무료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관람권이 40% 할인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10:30-19: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