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좌측에서 두 번째가 서울아산병원 최종기 울산대의대 교수. 사진 대한간학회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좌측에서 두 번째가 서울아산병원 최종기 울산대의대 교수. 사진 대한간학회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9월21~23일 부산 BEXCO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학회 주제는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하여 (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700여명이 현장 참가한 APASL STC 2023에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가하여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었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하여,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가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간염주산기감염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서도 국민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C형간염조기검진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진 오른쪽)APASL STC 2023 BUSAN 에서 좌장으로 대한간학회 안상훈 총무이사(APASL STC 사무총장, 연세대의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한간학회
(사진 오른쪽)APASL STC 2023 BUSAN 에서 좌장으로 대한간학회 안상훈 총무이사(APASL STC 사무총장, 연세대의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대한간학회

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 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 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학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신진연구자 발굴과 세계와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미래를 밝히는 것 역시 이번 학술대회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하였다. 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APASL STC 안상훈 사무총장(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 은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바이러스 간염과 관련된 주요 연구를 세계와 공유하고, 간질환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한 국제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대한간학회 위상과 역량이 그만큼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 사진 중앙)은 일본간학회(사진 맨 오른쪽 회장 타츠야 칸토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사진 맨 왼쪽 회장 츈젠리우 대만국립대 교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사진 대한간학회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 사진 중앙)은 일본간학회(사진 맨 오른쪽 회장 타츠야 칸토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사진 맨 왼쪽 회장 츈젠리우 대만국립대 교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사진 대한간학회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SCIE 학술지인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편집장 대한간학회 간행이사 김승업 연세대 의대 교수)는 영향지수 (impact factor) 가 2022년 기준 8.9 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한 소화기학 연구 분야의 최상위 위상으로 자리 잡은 국제 학술지이다.

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였다. 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회장 타츠야 칸토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회장 츈젠리우 대만국립대 교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레이 김(Ray Kim) 미국간학회 차기회장(스탠포드대 교수)이 강연을 하고 있다.  Ray Kim 교수는 서울대의대를 졸업했다.  사진 대한간학회
APASL STC 2023 BUSAN 에서 레이 김(Ray Kim) 미국간학회 차기회장(스탠포드대 교수)이 강연을 하고 있다. Ray Kim 교수는 서울대의대를 졸업했다. 사진 대한간학회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하였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미국간학회 레이 김(Ray Kim) 차기 이사장 (스탠포드대 교수) 은 강연을 통해 바이러스간염이 아직도 세계 간질환의 주요 사망 원인임을 강조하고, 바이러스간염을 포함한 주요 간질환의 일차적 예방과 이후 진단, 치료의 연계성 및 정확한 예측 모델의 필요성에 관해 최신 지견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과 함께 양국 간 신진연구자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연구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되었다. C형간염국가검진 도입을 위해 주요 정책연구에 참여한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순천향대의대) 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질병관리청 양진선 과장은 C형간염 퇴치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된 시범사업과 질병부담, 비용효과 등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 및 현재 추진 중인 정책사업을 소개했다. 그 밖에도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보건의료 정책 연구에 관해 여러 발표가 있었다. 또한, 대한간학회 박준용 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는 현재 추진하는 대규모 B형간염 코호트 연구를 소개하였다. 전북대의대 이창훈 교수는 바이러스간염 퇴치 전략 계획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효율적으로 바이러스간염의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대 의대 최광현 교수는 우리나라 마약류 약물 남용자의 C형간염 실태를 보고하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번 APASL STC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가톨릭의대)의 연구 결과를 비롯한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주목을 끌었다.

울산대의대 최종기 교수는 만성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동안 B형간염의 자발적 완치에 도달한 우리나라와 홍콩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CAMP-B라고 명명한 예측 모델을 통해, B형간염 완치에 도달한 경우라도 간암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감시검사가 필요함을 보고하였다.

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였지만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의료기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만성B형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감소하였다는 점을 유념하여 이러한 변화가 향후 B형간염 관리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은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 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최화영 연구원은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