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Boy & Tree.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Boy & Tree.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반세기가 넘도록 전 세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명작 인형극으로 돌아온다.

공연 제작사 재즈브릿지컴퍼니는 9월 9일(토)~10일(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이스라엘의 인형 극단 키씨어터(The Key Theater)의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를 서울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미국 작가 쉘 실버스타인(1930~1999)의 대표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원제 The Giving Tree)는 196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며 3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천만 부 넘게 팔렸다. 이 책은 사랑하는 한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 나무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The city.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The city.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 극단 키씨어터는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현대적 감성과 감각을 더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는 모두 인정한 명작 인형극을 선보였다.

나무와 소년의 관계로 은유되는 원초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정교한 인형의 움직임과 음악으로 관객들을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며, 현대 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우리에게 소중한 그 '무엇'을 발견하는 기쁨을 제공한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을 알게 하는, 나무라는 자연의 존재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교훈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를 섬세한 연출로 만날 기회이다.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The Woodcutter.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When All Was Green) The Woodcutter.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오래된 책들, 재활용 서류와 종이로 만든 세트, 그리고 세밀하고 정교하게 만든 인형들을 통해서 소년과 나무의 이야기를 대사 없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들려준다. 성인이 되어가는 한 인간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노년기를 다루며, 회색 콘크리트 사이에서 잃어버린 녹색 들판과 희망의 녹색 싹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공연은 비언어극으로 스토리의 흐름에 맞게 연주되는 음악과 섬세한 퍼펫티어의 연기로 공연이 끝난 후에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도 같은 작품이다.

유대인의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해답과 이유를 찾기를 바란다. 열린 해석으로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번 작품은 아이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한다. 왜 나무는 아낌없이 주었는지, 그리고 왜 인간은 나무를 이용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인형. 사진 제즈브릿지컴퍼니
인형. 사진 제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단 씨어터는 이 작품으로 2023년 크로아티아 인풋 국제인형극축제 최우수 작품상, 2022 모스타르 FLUM 국제인형극축제 최우수 작품상과 음악상, 2022 사라예보 러트 페스티벌 음악상 과 오리지널 창작상 등 다수의 국제 인형극축제에서 수상했다.

인형.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 사진 재즈브릿지컴퍼니

재즈브릿지컴퍼니 김현종 프로듀서는 “작년에 설립된 어린이 전용극장인 광진어린이공연장에서 처음 소개하는 외국 극단의 작품으로 이스라엘 특유의 교육적인 요소가 작품 전반에 녹아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며 모든 것을 주입식으로 알려주는 일반 아동극과는 달리 "왜?"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 포스터.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인형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 포스터.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이어 김 프로듀서는 “국내에서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아동극 및 인형극은 의외로 부족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보다,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라며 “관객 각자가 공감하는 부분과 해석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이 작품을 관람하는 많은 관객에게 더 많은 대화의 장이 펼쳐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