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티스트 로드릭 해이워드 박의 초대전 《The pleasure of mass- 질량의 기쁨》전이 롯데백화점 일산점 스파치오 위르 갤러리에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디지털 영상작품 15점을 비롯하여 조각 작품 2점,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회화 작품 6점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그의 전시에서 ‘조각의 확장’은 조각의 개념을 바닥 공간과 부피를 차지하는 3D의 공간에서 벽에도 걸 수 있는 2D의 공간으로의 확장을 의미했다.

이번 전시도 미디어아트를 통한 확장성을 볼 수 있다. 감상자들은 작품에서 나타나는 움직임, 움직임의 포착 그리고 입체적 덩어리의 질량감으로 작품의 연결고리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로드릭 해이워드 박의 초대전 'he pleasure of mass- 질량의 기쁨'전이 롯데백화점 일산점 스파치오 위르 갤러리에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사진 로드릭 해이워드 박
미디어 아티스트 로드릭 해이워드 박의 초대전 'he pleasure of mass- 질량의 기쁨'전이 롯데백화점 일산점 스파치오 위르 갤러리에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사진 로드릭 해이워드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파치오 위르 갤러리가 미디어 전시를 위해 설치한 디지털 초대형 모니터 15대를 활용하여 조각의 공감각적 확장을 보여준다.

과거 조각 작품들은 돌을 깎아내거나 흙을 붙이며 촉각에 의한 작업으로 완성해왔다. 디지털 조각 또한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조각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작가의 생각 속에 펼쳐진 가상의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살을 붙여넣기도 덜어 내기도 하며 감각적 집중으로 다듬어서 미학적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때로는 이렇게 완성한 ‘디지털 조각’에 형태의 왜곡, 느린 움직임을 불어넣어 독특한 미적 감흥을 환기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국내 디지털 전문기업 에이팟 플랫폼스(APoT)의 기술력과 스파치오 위르의 협업으로 '비가시성 링크 코드'(Invisible Link Code)를 작품에 심어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점이라고 말했다. ‘비가시성 링크코드’란, 보이지 않은 디지털 기술을 작품에 접목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오리지널 작품의 복제를 불가능하게 하여 진품과 가품의 진위 여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휴대폰에 앱을 설치한 후 그림에 가까이 대면 블록체인등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작가와 작품 소개, 홀더 대상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에어드랍 받을 수 있다. 작가의 저작권 권리를 보호하면서, 예술작품을 소장하는 콜렉터는 신뢰성을 보장하며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다.

작가 로드릭 해이워드 박은 2차원적 회화의 평면과 스크린(영상 매체)을 역으로 3차원의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조각의 확장된 장- "벽에 거는 조각" 으로 재정의하여 작품을 창작한다.

그가 2차원의 매체를 활용하여 작업을 하면서도 그의 작품을 조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CAD 기반의 3D 프로그램은 3D 프린터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3차원적 공간으로 프로그램화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수 조각은 어떤 식으로든 신체와 직, 간접적으로 접촉하며 특유의 아름다움을 생성한다. 작가는 조각이 지니는 인체와의 관계성, 실제 하는 질량을 포기하는 대신 프로그램 언어로 변환된 조각적 형상에 다양한 작가적 상상을 더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적 감흥을 취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에서 사진처럼 극사실적으로 등장하는 물체들은 tumble(책 연작), drops(물방울 연작) 같은 일련의 시리즈에서 보듯 오로지 디지털 도구를 매개로만 가능한 것들이다.

Forest 연작은 캔버스와 물감의 변이이다. 물리, 광학적 법칙들을 거슬러 비현실적 환영임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극사실성을 부각함으로써 전통적 조각(때로는 붓과 물감, 사진)이 지니는 물리적, 재료적 특성과 장르화된 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유희적 창작물을 제시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 '실재하는 조각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창작행위의 원천이며 동시에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순수 미술작품과 상업미술 활동을 병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