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생산된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가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로 판정되는 등 종자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종자원은 식품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맞춤형 종자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교육에 나섰다. 또 최근 인기가 높아지는 관엽식물과 과수묘목 등 불량종자의 민원 증가에 따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을 통해 개인 간 거래되는 불법종자 전자상거래 유통조사를 추진한다. 한편, 국립종자원은 식량자급률 향상과 굳건한 식량안보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3 식량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종자원, 종자에 관심 있는 기업에게 맞춤형 교육 제공

국립종자원은 종자산업의 외연 확대와 국산 품종의 소비 증대를 위해 식품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맞춤형 종자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첫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식품, 의약품, 스마트팜 등 종자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모든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획 단계부터 신청기업과 설계‧협의하고 분야별 최고 강사 초빙 등 기업대상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기업 맞춤형 종자 교육과정’을 신청한 첫 번째 기업은 식품기업인 ㈜오뚜기로, 카레, 짜장 등 주요 제품에 원료로 사용되는 농산물의 국산 종자 사용 확대를 위해 고심하던 중 본 과정을 알게 돼 식품 기업에 특화된 과정 개설을 요청했고, 종자원과 협의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했다. 

이번 과정에는 15명의 농산물 구매담당자들과 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식품 생산에 원료가 되는 양파, 대파, 고추, 감자, 딸기 등 9개 작물의 품종별 특성과 기능성, 국내 생산 동향 등을 육종가가 직접 설명한다.  교육과목은 신품종 개발부터 농산물 수확 및 제품을 만드는 직‧간접적인 일련의 종자산업 가치사슬을 다룬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업은 국립종자원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로 신청(054-810-1513)하면 하반기 교육과정 편성시 반영이 가능하다. 

개인 간 불법 종자 전자상거래 유통조사 추진

국립종자원은 코로나19 이후로 인기가 높아진 관엽식물과 과수묘목 등 불량종자의 민원 증가에 따라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을 통해 개인 간 거래되는 불법종자 전자상거래 유통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보다 조사인력을 본‧지원 확대해 사이버전담반 11개 팀, 생산자단체와 농업 관련 단체 회원 등으로 구성된 명예감시원 33명이 4-5월 기간 중 합동 점검, 유통조사 등 특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특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점검을 위해서 명예감시원이 소속된 13개 생산자단체의 협조를 얻어 생산자단체 회원들을 적극 활용해 전 지역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종자원은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업체 관리자와 과수묘목, 삽수에 대한 금지 품목을 지정하고, 판매자에 대한 제재 방안 마련 등 불법 종자 유통 관련 업무 협의를 추진하고 종자관리제도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식량종자산업 발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종자원]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이미지 국립종자원]

한편, 국립종자원은 식량자급률 향상과 굳건한 식량안보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2023 식량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4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분야는 △식량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정부보급종 체험 사례 △정부보급종 용어 순화의 세 가지이다. 

식량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주제는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식량종자정책, 민간 식량종자시장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보급종 신청·공급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이며, 정부 보급종 체험사례는 전업, 도시농업(텃밭) 등 정부보급종을 사용한 직·간접 활용 사례, 정부 보급종 용어 순화는 ‘정부 보급종’의 쉬운 이름 또는 별명을 주제로 개인·팀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국립종자원 누리집에 게재된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온라인(국민신문고-공모제안), 우편,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작은 심사를 통해 총 36점을 선정해 오는 7월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순위와 분야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국립종자원장상, 총 4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특별히 수상자와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국립종자원에서 개최하는 정부 보급종 품평회(식미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