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산의 가치를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반인들이 쉽게 한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와「태지」를 발간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수록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을 지난 13일 발간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교육 안내서 4집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을 발간했다. 한편, 산림청은 전국에 있는 87곳의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를 최근 발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와「태지」 발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일반인들이 쉽게 한지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와 「태지」를 발간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한지는 닥나무를 재료로 하는 전통 임산물로 과거에는 중요하게 취급됐던 물품이었으나 근대화 이후 용도 및 시장이 축소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서 멀어졌으며, 심지어 한지 문화 계승 단절 위기에도 처해 있다. 하지만 한지는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추진 등 문화유산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간행물은 전통한지의 일반적인 제조과정에 대한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와 닥나무 섬유에 녹조식물인 해캄을 넣어 만든 한지 종류인「태지」에 대한 것이다.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표지[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표지[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에서는 닥나무 베기부터 도침 등 후가공까지의 전통한지의 일반적인 제조과정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태지’ 표지[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태지’ 표지[이미지 국립산림과학원]

「태지」에서는 고문헌에 기록된 약 284종의 전통한지 중 제조법이 전수되지 않았던 ‘태지’에 대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제조법 복원 연구 결과와 제조과정을 정리했다.

이번에 발간된 「전통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와「태지」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파일로 받아볼 수 있다.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보고서 발간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 표지[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원]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 표지[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수록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을 지난 13일 발간했다. 

조선시대 니장(泥匠)이 사용했던 전통건축기술은 일제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겨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고문헌 번역, 해체 수리 현장 조사 및 수리 기록 분석, 장인 의견 청취 등 다방면의 니장기술 연구를 통해 전통건축기술을 찾아나가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은 니장기술 연구의 네 번째 성과물로서, 지난 2019년부터 축적해온 연구내용을 토대로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전통벽체 정의, 수리기록, 현장사례로 나누어 3권의 책자에 담았다.

△1권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에는 연구개요, 선행연구로 살펴본 벽체 구성재료, 중복·혼용되어 쓰이던 벽체 구성부재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용어 제안과 이를 통한 벽체기술의 재해석 내용을, △2권「기록에서 찾아본 벽체기술」에는 수리보고서 상에 기록된 국가지정 건축문화재 국보 10건의 벽체공사내용을 △3권「현장에서 찾아낸 벽체기술」에는 실제 국가지정 건축문화재 10건의 해체수리현장에서 시공된 벽체의 재료와 시공기술을 정리해 수록했다. 

보고서는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열람 가능하다.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 발간

‘교과서 표준 악보집' 표지[이미지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 악보집' 표지[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국악교육 안내서 4집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을 발간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교과서 표준악보집'에는 초·중·고 교과서에 활용될 총 200여 곡의 악보를 수록했는데 이 자료는 그동안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한 국악교육안내서에 실린 총 993곡 중 전래동요 45곡, 향토민요 50곡, 통속민요 41곡과 기악곡 42곡과 감상곡 31곡을 선별해 수록했다. 

국립국악원은 교과서에 수록된 민요나 전래동요의 악보가 출판사마다 달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육계의 요구에 부응하고, 2022년 개정 교육과정 고시에 맞추어 단계별 교과서 표준악보를 제시하고자 이번 악보집을 발간했다. 

이번 악보집은 그동안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한 국악교육안내서1 '민요 이렇게 가르치면 제 맛이 나요', 국악교육안내서 2 '향토민요 이렇게 가르쳐 보세요', 국악교육안내서 3 '전래동요 이렇게 가르쳐 보세요'와 교육용 국악 표준악보 '향토민요 100선'에 이은 시리즈물로서 앞으로도 교육계의 필요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발간될 것이다. 

또한 국립국악원은 올해 이번 악보집을 디지털 음원 자료로 제작해 2024년부터 일선 교사들이 학습지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전국의 주요 국공립 및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산림청, 전국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 발간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 표지[이미지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 표지[이미지 산림청]

한편, 산림청은 전국에 있는 87곳의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를 최근 발간했다. 

국가 산림문화자산은 지난 2014년부터 숲, 나무, 자연물 등 산림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해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새로 지정한 7개소를 포함해 모두 87개소가 지정돼 있다.

대표적인 산림문화자산으로는 애국가 2절에 나오는 서울 남산 소나무림(2021년 지정), 한반도의 대숲이라고 불리며 단일 수목을 활용한 전국 최대 숲 축제장으로 유명한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2018년 지정)이 있으며, 올해 새롭게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양평 매월리 황거 금광굴, 음성 연리근 느티나무, 보은 금굴리 소나무 마을숲 등 전국 산림문화자산에 대한 특징과 방문 방법, 주변 관광지 등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산림청에서는 지난 2020년 당시 60개소로 지정된 국가 산림문화자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안내서를 제작·배포해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국민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소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곳을 더해 87개소에 대한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 증보판을 발간하게 됐다.

국가 산림문화자산 안내서는 산림청 누리집의 휴양복지-산림문화-국가산림문화자산에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