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 참가자들 [사진 조혜진]
"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 참가자들 [사진 조혜진]

국내 체류 외국인 220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이주민과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지금, 마음이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아트페스티벌 “마인드붐2022 《불소리에, 불타거나》”의 참여예술가 조혜진이 마련한 “태국 대중가요 음감회”가 주목받고 있다.

조혜진 작가는 2018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손글씨를 모아 서체를 개발하는 <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와 이민, 다문화사회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의 장을 만들어오고 있다.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에서 작가는 전시에서 <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서체를 직접 이용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아울러 조혜진 작가는 대중가요를 매개로 태국 이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상하는 “태국 대중가요 음감회”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중가요를 매개로 태국 이주민과 서울 시민이 연결되는 화합의 장을 통해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이주민 차별 문제를 예술로 풀어나가려는 시도이다.

"이주하는 서체" 자료집 5쪽, 2020. [이미지 조혜진]
"이주하는 서체" 자료집 5쪽, 2020. [이미지 조혜진]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는 12월 14일(수)부터 29일(목)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96 산경물산 A46호에서 개최된다. 강수빈, 고니, 김신일, 서동해, 조혜진, 최선, 최수앙, 홍이현숙, 황지영 9명의 예술가와 고영, 김현주, 박철홍, 이들, 이화수, 주혜명 6명의 안내자, 그리고 서울 시민의 참여로 만드는 2주간의 축제로,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20여점을 전시한다.

조혜진 작가의 “태국 대중가요 음감회”는 12월 18일(일) 카페 이로울리(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96)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개최하는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는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 선정 축제이다. 예술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공감하며, 연대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포스터  [포스터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포스터 [포스터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마인드붐 2022《불소리에, 불타거나》”를 기획한 김해다 큐레이터는 “국내 거주 외국인 220만 다문화 시대를 맞아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이주민과 선주민간의 연결은 중요한 사안”이라며, “원활한 소통을 위한 규칙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주민과 선주민을 구별 짓는 잣대가 되기도 하는 언어와 그 언어를 표현하는 서체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민자와 한국의 관계를 은유하는 조혜진 작가의 <이주하는 서체>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참가 신청은 “마인드붐” 공식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