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춘오월당은 동시대 독일어권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각색한 〈노웨이투데이〉(각색/연출 장혁)를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스케치북이 제작한 연극 〈노웨이투데이〉는 스위스 작가 겸 영화감독 이고르 바우에르지마(Igor Bauersima)의 <노르웨이.투데이>를 각색한 것이다.

이고르 바우에르지마는 ‘프라하의 봄’이 발생한 1964년 체코 출신의 아버지와 러시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68년 스위스 바젤로 이주하였다. 그는 스위스 베른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1989년부터는 음악가, 시나리오 및 무대드라마 작가, 영화감독 및 연출로 활동하는 전방위 예술가이다. 이주자 신분인 그는 다양한 언어를 섭렵했고, 그 결과 작품을 독일어뿐 아니라 영어, 불어로도 발표하였다.

극단 청춘오월당은 동시대 독일어권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각색한 "노웨이투데이"(각색/연출 장혁)를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청춘오월당은 동시대 독일어권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각색한 "노웨이투데이"(각색/연출 장혁)를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2000년 11월 뒤셀도르프 샤우슈필하우스에서 초연된 <노르웨이.투데이>는 다음해에 100회 이상 공연되면서 동시대 독일어권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의 젊은 사람들의 고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고르 바우에르지마는 <노르웨이.투데이>로 테아터 호이 테 (Theater heute)에서 시행한 2001/2002 시즌 최고 유망 젊은작가로 선정되었다.

<노르웨이.투데이>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하려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이러한 이야기를 무대와 스크린에서 서로 충돌시키고, 비디오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사건에 관한 상이한 관점과 인지수단의 선택을 관객에게 강요한다.

줄리 역 박성은
줄리 역 박성은
줄리 역 문지영
줄리 역 문지영

극단 청춘오월당의 연극 <노웨이투데이>는 젊은 사람들 혹은 현대인의 관한 보고이자, 또한 그 내부에 깊은 신념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연극을 각색한 장혁 연출은 “죽음을 위해 가파른 산 정상에 오르는 인물들, 그것은 죽음에 이르기 위한 역설적인 의지에 대한 이야기이자 삶에 대한 열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왜 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 대신 ‘왜 죽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연이 노르웨이의 설산 정상을 무대로 하는데, 그곳은 오로라가 펼쳐지며 절벽이 존재하는 높고 고립된 곳이다. 작은 소극장에서 그 같은 대자연을 어떻게 구현할까, 또한 죽음과 맞서 싸우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노웨이투데이>에서는 원작에서처럼 극 중간중간 영상과의 결합하여 공연이 무대에서 영상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을 지닌다. 그렇게 하여 연출은 ‘지금’ 즉, 극이 주는 현재성과 ‘가상’이라는 영상매체를 결합하여 이야기를 완성한다.

어거스트 역 김윤호
어거스트 역 김윤호
어거스트 역 김아석
어거스트 역 김아석

 줄리 역에 박성은, 문지영, 어거스트 역에 김윤호, 김아석이 열연한다.

<노웨이투데이>는 현대극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공연과 이론》(66호)에 ‘연출노트’를 실으며 더욱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평일(월~금)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오후 2시, 4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