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드라마와 함께 최근 BTS 열풍 등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한류를 지속가능한 시장전략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분야의 해외 진출 지원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선점 전략 등을 잇따라 내놓고 세계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올해 국제문화교류 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전략적·체계적 국제문화교류 추진, 수교 등 주요 계기 활용 교류 활성화, 코로나 및 4차산업혁명 대응 강화 등 3대 추진 방향을 정하고, 국제문화교류 103개 사업에 총 2천293억 원을 투입한다. 기관별 지원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종학당재단의 ‘국외 한국어 교원 파견’등 3개 사업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전통음악 해외 진출 지원’ 등 18개 사업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2개 사업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문화동반자 사업’ 등 6개 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가 해외레지던스 지원’ 등 4개 사업 등이 있다.

문체부는 또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 함께 방송영상 제작 현장에서 활약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4월 25일부터 ‘케이(K)-글로벌 방송영상콘텐츠 교육과정’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방송영상콘텐츠(드라마) 기획·제작과정’과 ‘유통·마케팅 과정’에 교육생 총 60여 명을 선발했으며, 앞으로 이들에게 약 7개월 동안 현장 전문가 특강, 기획·제작 실습, 현장 실습으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생들은 교육 이후 제작사와 유통배급사 등과 연계해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실무 경험까지 쌓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메타버스가 가져올 경제·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의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주도권 확보 경쟁에 돌입했으며, 전통적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도 자사의 지식재산(IP) 활용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모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 융합 시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업 간 협업 등을 통한 생태계 형성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정부는 민관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사업에 도전해 세계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 간 협업, 기술개발, 규제혁신 등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공공은 민간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적극 개방하고, 공공서비스 전달 시에는 민간플랫폼을 우선 활용한다.

또한, 메타버스 세계 구현을 위한 전문 개발자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맹활약할 창작자를 양성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략을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메타버스 시대에 활약할 전문가 양성을 위해 아카데미 개원, 융합전문대학원 신설 등 △메타버스 산업을 주도하는 전문기업 육성 등으로 정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확장가상세계 전문가로 양성하는 '확장가상세계 아카데미' 제1기 교육생과 전문 강사‧길잡이, 협력기업을 지난 4월 모집하고 5월부터 확장가상세계 중심지 판교에 개설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앞으로 확장가상세계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창작 등 2개 분야에 대해 선수학습, 자기주도 학습, 교육생 간 동료학습, 기업연계 학습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지난 4월 ‘한류 문화(케이-컬처)를 세계 문화의 미래로’를 주제로 첫 번째 한류 학술대회(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류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하고,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다루는 두 번째 분과(세션)에서는 △ 스티븐 던컴 뉴욕대 교수가 ‘지속 가능 발전과 사회 혁신을 위한 한류의 역할’을,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한류관광의 성과와 도전’을, △김성광 (사)한국가상현실‧증강현실(VR‧AR)콘텐츠진흥협회 사무총장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한류 콘텐츠 산업의 기업가정신’을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지속 가능한 신한류를 위한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의 과제’와 관련한 정책을 제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 5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과 연계해 ‘코리아 포커스(Korea Focus)’ 행사를 개최해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의 해외유통 지원에 나섰다. 칸 시리즈(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는 전 세계 신규 시리즈물(드라마 등)을 소개·육성하는 국제콘텐츠 마켓으로, MIPTV(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와 병행해 매년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 과기부는‘기획안 투자설명회’와 ‘상영회’ 등으로 구성,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사 및 제작사에게 드라마 홍보와 해외수출, 기획안에 대한 해외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