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물방울, 캔버스에 유채, 69.5×59.5cm, 1974.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김창열, 물방울, 캔버스에 유채, 69.5×59.5cm, 1974.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재)한원미술관(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서초동) 한원빌딩 B1)은 4월 14일(목)부터 5월 20일(금)까지 소장품 특별전《우리 시대의 화가 Ⅱ A Painter of Our Time Ⅱ》전을 개최한다.

《우리 시대의 화가 Ⅱ A Painter of Our Time Ⅱ》는 지난해 (재)한원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중 1900년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적 양식의 회화'로써 한국화의 미술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시대와 함께 호흡해온 예술가들의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했던 《우리 시대의 화가 A Painter of Our Time》의 후속 전시이다.

남관, 봄, 캔버스에 유채, 98×80cm, 1956.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남관, 봄, 캔버스에 유채, 98×80cm, 1956.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이번《우리 시대의 화가 Ⅱ A Painter of Our Time Ⅱ》는 시대 사회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견고하게 쌓아온 작가들의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서양화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구자승, 김서봉, 김용철, 김지열, 김창열, 남관, 박광진, 박상옥, 신상국, 오승우, 음영일, 이경희, 이승조, 이원희, 이청운, 이흥덕, 임종만, 조영철, 주태석 총19명.

박상옥, 화병, 캔버스에 유채, 44×36.5cm, 1962.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박상옥, 화병, 캔버스에 유채, 44×36.5cm, 1962.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우리의 예술가들은 대일항쟁기, 광복, 전쟁과 분단, 혁명, 군사독재로 이어지는 사회적 격변과 함께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작품을 시대정신으로 구현하려는 치열한 작가 의식을 보여주었다.

이승조, 핵, 캔버스에 유채, 60.5×50cm, 1969.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이승조, 핵, 캔버스에 유채, 60.5×50cm, 1969.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재)한원미술관 전승용 선임 큐레이터는 "그 어느 때보다 혼돈 속이었던 격동의 시대. 그러한 시대의 흐름 위에서 생성된 화풍의 변화가 시대상의 거울처럼 발현되었다 "며 "그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예술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며 자신과 시대의 정수를 작품에 녹여냈던 예술가들. 그들의 예술혼 속에서 우리는 작품 속의 다양한 풍경에서 과거를 회상하거나 현재를 투영하고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들을 마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사를 정리하면서 중진·원로 작가들의 초기작을 발견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 한국미술에 대한 시대의 눈을 싹 틔우고 오늘날까지 서양화가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 전개되었는지를 시간 여행을 하듯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태석, 철길3, 캔버스에 유채, 114×110cm, 1992.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주태석, 철길3, 캔버스에 유채, 114×110cm, 1992. [사진=(재)한원미술관 제공]

동시대를 직시하고 미의식을 드러내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보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공감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일·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며,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재)한원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