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이흥교)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등산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한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4월부터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산악사고 건수는 1만1천952건으로 이전 3년(2018~2020) 평균 대비 2천62건(20.84%)이 증가했으며, 구조 인원도 1천554명(22.99%) 증가했다.

산악사고는 봄철인 4월부터 증가해 가을철(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요일별로는 주말이 50.8%나 차지했다.

원인으로는 조난사고(길잃음, 고립 등)가 3천203건(26.8%)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 2천769건(23.2%), 개인질환 967건(8.18%), 탈진‧탈수 788건(6.6%) 순이었다.

‘산악사고 안전대책’은 최근 3년간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 등산로를 선정하고 등산로 입구에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산악구조 능력을 갖춘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되는 ‘산악안전지킴이’는 산행 안전수칙 홍보활동과 순찰 등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신고 접수 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전개한다.

전국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1만4천817개의 안전시설물(위치표지판 1만2천618개, 간이구조구급함 1천5개, 경고표지판 1천194개)을 점검, 정비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력해 산악사고 다발지역에 난간 등 안전시설물도 보강한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직접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조회‧확인할 수 있는 ‘119현장지원 모바일시스템’도 운영한다. 신속한 탐색구조를 위해 광학‧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한 드론을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는 주요 등산로를 대상으로 등산로 위치, 위험지역, 위치표지판 등이 표시된 ‘산악안전지도’ 를 제작‧배포해 등산객이 안전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간이구조구급함’에 지도 비치와 함께 정보무늬(QR코드)도 부착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레져 확산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라며, “각 소방서에서 모집하는 ‘산악안전지킴이’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