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와 관련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 및 5인 이상의 모든 합숙시설에 대해 자진 신고하고 검사받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어린이집에는 28일부터 2월14일까지 긴급휴원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코로나19 관련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1월 26일 광주시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12명이 발생한 데 이어, 27일 새벽 9명이 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중 비인가 교육시설 광주TCS국제학교(한마음교회 운영, 광주 광산구) 확진자가 109명이다. 학생과 교직원 등 135명을 코로나19검사한 결과 학생이 77명, 교사‧교직원 25명, 그리고 한마음교회 교인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월 27일  코로나19 관련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월 27일  코로나19 관련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는 지난 1월 23일 에이스TCS국제학교(빛내리교회 운영, 광주 북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바로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TCS국제학교 집단감염을 찾아냈다. 에이스TCS국제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 가족과 교인 등 확진자 37명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시 소재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은 10곳으로 합숙형태가 3곳, 미합숙 형태가 7곳이다. 또 10곳 중 IM선교회 관련 시설이 4곳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IM선교회 관련 시설 4곳(합숙 2곳, 비합숙 2곳)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 명단을 파악해 전수검사를 마쳤다.

이 외 6곳(합숙 1곳, 비합숙 5곳) 중 합숙 형태로 운영하는 시설 1곳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쳤고, 비합숙 형태로 운영하는 5곳에 대해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1월 27일 12시를 기해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종교시설과 관계없더라도 5인 이상의 비인가 교육시설 그리고 인가 여부, 교육시설 여부를 떠나 5인 이상이 합숙하는 시설(외국인 거주시설 등)은 자진신고(관할구청 보건소)하고 검사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최근 교육시설 집단감염 관련 여파가 어린이집까지 미치고 있어 1월28일(목)부터 2월14일(일)까지 광주시내 어린이집 1,072곳에 대해 긴급휴원 행정명령도 내렸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월 2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에이스TCS국제학교 확진자 중 일부가 어린이집 종사자로 확인되면서, 해당 어린이집 원아들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라면서 “특히 IM선교회 소속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어린이집 특별활동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지역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내일(1.28)부터 설 연휴(2.14.)까지 긴급 휴원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코로나19 관련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7일  코로나19 관련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다만, 휴원기간에도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정상 출근하여 긴급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학차량 운행 및 특별활동은 중단한다.

광주시는 광주TCS국제학교 확진자들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를 거쳐 27일 오후 전남 나주생활치료센터에 40명, 충남 아산중앙생활치료센터와 아산충청생활치료센터에 각각 30명씩 이송할 예정이다.

또 향후 발생하는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중수본과 협의해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격리조치하여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던 중, 또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깊은 유감이다”라면서 “이번 사태는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심한 틈만을 노리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 장소와 시설을 발견하면 즉각 관할 구청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자와의 접촉여부, 증상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 가능한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원하는 분은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