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주변 해양의 대기 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2B'호가 지난 2월 19일 남아메리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약 8개월 간 각종 시험운영을 마치고 표준 해양영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지궤도 위성은 적도상공 약 3만6천km 고도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항상 동일한 지역을 관측하는 위성을 말한다.

천리안 2B호로 촬영된 달 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리안 2B호로 촬영된 달 영상.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5일부터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www.khoa.go.kr)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천리안 1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공간해상도는 500m에서 250m로, 시간해상도는 하루 8회에서 하루 10회로 향상되었고 기존에는 관측할 수 없었던 해무와 저염분수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염분수는 통상 해수 염도는 35psu이나 많은 담수가 상당기간 유입되어 염분이 26psu보다 낮아진 해수를 말하며 바다 어패류 패사의 원인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을 통해 일반 국민이 누구나 쉽게 해양영상정보를 점할 수 있으며, 적조와 유류유출 등 해양재난을 대응하는 지자체 및 어장탐색 등 어업활동지원이 가능하며 관리기관과 해양분야 연구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 국가기상위성센터, 국가환경위성센터 등 해양영상정보를 활용하는 기관에는 별도의 통신망을 통해 해양관측정보를 직접 제공할 계회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는 해양쓰레기의 넓은 범위 분포와 괭생이모자반 이동경로 등 다양한 해양 정보를 지도기반 서비스에 접목 시키는 등 위성정보 활용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적조와 유류오렴 탐지 등 해양현안 대응을 위한 위성정보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해양위성영상 서비스를 정상개시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진일보된 해양관측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히고 “천리안 위성 2B호의 해양위성영상이 해양 오염 및 쓰레기 투기, 어장환경 연구 등에 적절히 활용되어 국민의 원활한 해양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환경부는 올해 10월 말 천리안위성 2B호의 대기환경 관측 위성 영상을 첫 공개하고 검증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