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기상관측위성으로 2010년 6월 27일 발사되었던 천리안위성 1호가 4월 1일 8시 59분에 9년간의 관측임무를 마친다. 세계시(UTC)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31일 23시 59분이다. 천리안위성 1호는 3,288일 간 위험기상 감시를 위한 ‘우주의 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위) 천리안위성 1호의 첫 영상. 한국시간 2010년 7월 12일 11:15 (아래) 2013년 제24호 태풍 다나스 영상. [사진=기상청]
(위) 천리안위성 1호의 첫 영상. 한국시간 2010년 7월 12일 11:15 (아래) 2013년 제24호 태풍 다나스 영상. [사진=기상청]

천리안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10개월 간 궤도상 시험을 거쳐 2011년 4월 1일부터 정규서비스를 시작해 당초 설계수명인 7년 보다 2년 더 연장해 운영했다. 천리안1호는 기상관측 외 해양관측과 통신임무는 계속 수행해 내년 3월 31일까지 2차 임무를 한다. 임무종료 후에도 한반도 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1호는 태풍의 중심위치, 강도, 강풍반경 등 위성기반의 태풍분석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의 발생과 발달, 소멸 단계의 전주기적 추적, 육상 및 해상 안개 탐지, 황사 발원지 감시 및 이동추적 등을 통해 위험기상 조기대응 및 예보정확도 향상에 기여했다.

국내 첫 정지궤도 기상위성임에도 선진국 수준인 98.1%의 운영성공률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785장의 영상을 생산해 언론을 비롯해 방재, 환경, 해양, 에너지, 교통 등 국내외 주요기관 22곳에 실시간 제공했다. 이를 통한 경제적 편익은 총 3,064억 원에 이르며 2,226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천리안위성 1호가 생산한 자료는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누리집(http://nmsc.kma.go.kr)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천리안위성 1호가 맡았던 임무는 2018년 12월 5일 발사되어 같은 위치에서 현재 운영되는 천리안위성 2A호가 앞으로 10년 간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2A호의 성능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탑재해상도가 4배 증가했고 자료전송 속도는 115Mbps로 18배, 관측주기는 15분에서 2분으로 8배 증가했다. 산출물 수도 1호가 총16종인데 비해 총 52종으로 3배 증가했고, 운영수명도 1호가 7년인데 비해 10년으로 1.5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