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오는 7월 27일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해 미국 고등학생 3명에게 최초로 국가보훈처장상을 수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상은 주미대사관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기념해 유리 장, 알렉스 말프레게오트, 다니엘 신 등 3명의 미국 고등학생에게 첫 국가보훈처장상을 수여한다. [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기념해 유리 장, 알렉스 말프레게오트, 다니엘 신 등 3명의 미국 고등학생에게 첫 국가보훈처장상을 수여한다. 아랫줄 왼쪽부터 유리 장, 다니엘 신, 알렉스 말프레게오트 학생. [사진=국가보훈처]

이번 포상은 70년 전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미래세대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의미가 크다. 포상의 주인공은 올해 6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리 장(Yuri Jang), 알렉스 말프레게오트(Alex Malfregeot), 다니엘 신(Daniel M. Shin)이다. 이들은 2018년부터 매주 토요일 한국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참전용사에게 감사 편지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시민권자인 유리 장(만 16세) 양은 2018년 4월 세 명 중에서 처으로 한국전 기념공원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미 참전용사의 날(Veterans Day)에 참전용사들과 퍼레이드에 함께하기도 했다. 생존 참전용사인 찰스 마우드 씨가 6.25전쟁 당시 전장에서 보낸 편지 400여 통을 책으로 출간하는 일에 참여 중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홀로 지내는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기 위한 편지를 보내는 ‘손편지 쓰기 클럽’을 창단해 대한민국 부천시 소명여자고등학교와도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유리 장 학생은 “6.25전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운 참전용사들에게 우리가 대한민국의 자손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 나아가 한미 우호관계를 이어가는데 좋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 말프레게오트(만 18세) 군은 “가족 중 6.25전쟁 참전용사가 계신 건 아니지만 우연히 참전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전 기념공원 청소를 하게 되었다.”며 2년 동안 매주 토요일 한국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으로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시민권자 다니엘 신(만 17세) 군도 2018년 가을부터 공원청소를 하고, 6.25전재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기념공원 환경정화활동 등 봉사활동으로 올해 1월 초 피츠버그 시장상도 수여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각 국에서 달려와 준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겨 “참전용사 후손 등 미래세대와도 인연을 이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