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협동로봇이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분야인 전통 수제화 공방에 도입되었다.

그간 대규모 생산 공정에서 포장, 부품조립, 물건을 들고 내려놓는 픽앤플레이스(Pick & Place) 작업에 주로 활용되던 협동로봇이 전통제조업 분야에 도입되고 안전인증까지 취득한 것은 국내 첫 사례이다.

서울 성수동 수제화 공방에 도입된 협동로봇이 안전 인증을 획득한 4가지 공정. (시계방향으로) 작업자 자세교정, 그라인딩 공정, 코음파컷팅 공정, 다용도 핸드. [사진=서울시]
서울 성수동 수제화 공방에 도입된 협동로봇이 안전 인증을 획득한 4가지 공정. (시계방향으로) 작업자 자세교정, 그라인딩 공정, 코음파컷팅 공정, 다용도 핸드. [사진=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은 18일 ‘협동로봇 개발 보급사업’으로 성수동 수제화 공방 내 협동로봇 도입과 안전인증 취득이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협동로봇 설치와 관련해 법적의무 사항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제도에 따라 국제표준 'ISO 10218-2'에 준하는 안전기준 적합성을 심사‧인증을 받았다.

현업자와 제조사, 개발기업의 협업으로 인증을 획득한 공정은 총 4가지이다. 우선 작업자가 상체를 숙이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작업물 위치 및 각도 조절기능을 하는 ‘작업자 자세교정’, 가죽과 밑창이 잘 붙을 수 있도록 가죽을 갈아 내는 ‘그라인딩 공정’, 초음파컷팅기를 활용해 가죽등을 재단하는 ‘초음파컷팅 공정’, 작업자가 필요한 도구 등을 지정한 위치로 가져다 주는 ‘다용도 핸드’기능 등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고한석 이사장은 “협동로봇이 전통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 전통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협동로봇 개발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