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청소년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 제공, 학대피해 아동을 위한 정서안정 지원, 농촌주민과 고령자를 위한 문화생활 지원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기업들이 인증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는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제3차 사회적기업으로 54개 기관을 인증했다. 2019년 1차 51개소, 2차 65개소를 포함 총 170개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 125개에 비해 1.4배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제3차 사회적기업 인증을 한 기업 중 주식회사 쏘잉앤맘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애착인형 만들기 재능기부를 하고 학대피해 아동을 위해 경찰서와 상담센터에 비치한다. [사진=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제3차 사회적기업 인증을 한 기업 중 주식회사 쏘잉앤맘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애착인형 만들기 재능기부를 하고 학대피해 아동을 위해 경찰서와 상담센터에 비치한다. [사진=고용노동부]

이번에 인증된 사회적기업 중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구 중구 소재 앨리롤하우스 주식회사는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 그림을 넣어 제작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롤케이크’라는 콘셉트로 인기를 얻는 기업으로, 지역청소년센터와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 위기청소년에게 제과제빵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4월 기준 총 479명을 교육했고 취업 희망 청소년을 직접 고용해 현재 9명이 일하고 있다.

애착인형을 만드는 주식회사 쏘잉앤맘은 기업, 단체 임직원과 함께 ‘애착인형 만들기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꾸준히 인형을 전하고 있다. 특히 학대피해 아동을 위한 애착인형 호야토토를 제작해 경찰서와 상담센터에 비치해 불안해소를 돕는다.

이외에도 충북 옥천의 특성을 살린 마을 여행과 농촌잡지 발행, 마을카페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고래실, 어르신 전용 영화관을 운영하는 (주)낭만극장(서울 종로구) 등이 있다.

이번 인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나영돈 고용정책실장 “기존 사회적 기업이 취약 계층 고용에 중점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취약 계층의 마음 속 이야기와 고민에 귀 기울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기업이 늘고 있다.”라며 “취약계층이 사회구성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돕는 사회적 기업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에서는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인정 범위를 ‘보호종료 아동’까지로 확대했다. 매년 2천 여 명이 아동 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퇴소 또는 보호종료되고 있으나 노동시장에서 안정적인 취업이 어려운 형편이다. 만 18세 이후 보호종료 아동 중 5년이 지나지 않은 아동의 경우 사회적기업의 취약계층으로 인정함으로써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취지이다.

인증을 희망하는 기업 또는 단체는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권역별 통합지원기관(대표번호 1800-2012)에서 상담받을 수 있고, 한국진흥원 누리집(www.socialenterprise.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