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땅콩 싹나물의 뛰어난 영양과 기능성을 소개하고, 땅콩 싹나물을 활용한 요리법을 제시했다.

땅콩은 올레산을 비롯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E,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땅콩에서 싹을 틔운 땅콩 싹나물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과 항암, 항염증 효과가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신팔광’ 품종의 말린 싹나물 100g에는 약 1,100mg의 아스파라긴이 들어 있는데, 주로 줄기와 뿌리 부분에 많다.

땅콩 싹나물의 아미노산 함량 [이미지=농촌진흥청]
땅콩 싹나물의 아미노산 함량 [이미지=농촌진흥청]

땅콩 싹나물은 온라인몰이나 지역상품 판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생땅콩을 구입해 가정에서 콩나물처럼 길러 먹을 수도 있다. 땅콩 싹나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땅콩 싹나물국과 땅콩나물무침이 있다.

땅콩 싹나물국은 땅콩 싹나물을 먹기 좋은 크기로 다듬은 후 물에 넣고 7분에서 10분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다. 땅콩나물무침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인 물에 땅콩 싹나물을 7분에서 10분 정도 데친 다음, 다진 마늘과 땅콩기름, 소금, 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땅콩 싹나물에는 사포닌이 들어 있어 먹을 때 약간 쓴맛이 나는 데,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효과가 있다.

땅콩 싹나물국 [사진=농촌진흥청]
땅콩 싹나물국 [사진=농촌진흥청]

땅콩 싹나물은 집에서 간편하게 기를 수 있다. 25~30℃의 온도에서 재배하며 배수가 잘 되는 채반이나 시루에 적당량의 종자를 놓아 준다. 햇빛을 보게 되면 색이 녹색으로 변하므로, 천 등을 덮어 어두운 환경을 유지해 준다. 깨끗한 손이나 도구로 관리하고, 곰팡이가 피거나 미끌거리고 부패하는 종자를 즉시 제거해야 한다. 하루 4~6차례 물을 주며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한다. 적절한 환경에서 10~14일 재배 후 수확 가능하며, 떡잎의 색이 갈색으로 얼룩지는데 이는 떡잎의 지방성분 때문으로 정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곽도연 과장은 “땅콩 싹나물은 숙취 해소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앞으로도 맛과 기능성이 뛰어난 땅콩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